용산사태 해결 삼보일배 이틀 째 강제연행
이용길, 정종권 등 7명 연행...“국민이 아닌 경찰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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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세상]
용산참사 유가족들의 삼보일배는 오늘도 서울시청 앞을 벗어나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이 나라는 국민의 것이 아니라 이명박과 경찰의 것이다”며 한탄했다.
경찰의 강제연행에 항의하던 유가족이 쓰러졌다. |
경찰은 삼보일배에 참가하려는 철거민들을 대한문에 접근도 못하게 막았다. |
삼보일배를 시작한 지 5분 여 만인 4시 5분 경 경찰은 삼보일배에 나선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용길, 정종권, 박김영희 진보신당 부대표와 유가족 3명, 철거민들을 둘러쌌다. “대법원 판례에서도 삼보일배는 불법시위가 아니라고 했다”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경찰에게 들리지 않았다. 경찰은 30분 후 이용길, 정종권 부대표 등 진보신당 관계자 3명과 철거민 등 7명을 강제연행 했다. 29일 19명, 31일 16명을 연행한 것에 이은 것이다.
경찰이 진보신당 관계자를 연행하고 있다. |
유가족은 경찰을 앞에 두고 절을 해야 했다. |
강제연행 직전 남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이 “작전을 수행 중이니 선량한 시민은 비켜 달라”고 말하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누가 선량하고 선량하지 않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강제연행 과정에서 경찰은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끌어내는 등 취재를 방해해 항의를 받았다.
진보신당은 긴급성명을 내고 “도를 넘은 지 오래인 정권의 폭력과 만행은 이제 광기 수준에 이르렀다”며 “경찰은 조속히 연행자를 석방하고 공당에 저지른 상식 밖의 만행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용산범대위는 잇따른 경찰의 강제연행에 “경찰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체포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명박 정권이 진정성 있는 ‘화해와 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라면 용산참사부터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작성자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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