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젠더기반폭력으로서의 성매매를 말하다
본문
“성매매 여성들은 지구상에서 강간당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여성들이다. 성구매자들의 행동은 성적 괴롭힘과 성적 유린의 모델이다. 심리학자들이 강간의 사전 징후로 설명하는 단서들은 성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보이는 행동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자신에게 그렇게 할 성적인 권리가 있는 태도, 원치 않는 접촉, 끈질김, 사회적 고립이 그것이다.”
(「여성과 인권(통권 제19호)」특집1 ‘미투 운동은 성매매도 포함하여야 한다’ 中)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변혜정)이 ‘미투, 젠더기반폭력으로서의 성매매를 말하다’를 특집 주제로 한 「여성과 인권(통권 제19호)」을 발간했다.
특집으로 이번 호에서는 성폭력, 가장폭력을 비롯하여 사이버성범죄 등 젠더폭력 이슈가 연일 화두가 되는 만큼, 여성인권 문제에 대하여 독자들이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국내․외 여성폭력 관련 활동가 및 전문가 등의 분석과 대안을 담았다.
먼저, ‘특집’에서는 젠더기반폭력으로서 성매매가 다른 폭력들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는지, 여성폭력으로서의 성매매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멜리사 팔리의 논문을 번역한 특집1 「미투 운동은 성매매도 포함하여야 한다」에서는 성폭력과 성적 괴롭힘, 음란물 등과 동일한 성매매의 본질을 지적하고, 미투로 지목된 가해자와 성구매자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특집2에서는 지난 제4회 이후 포럼을 통해 다뤄진 「뫼비우스의 띠로 얽힌 성접대, 성폭력, 성매매」의 논의 내용을 지상중계 했다. 본 내용에서는 성접대 이슈를 중심으로 성폭력과 성매매 등 성착취 구조의 연결고리에 대해 살펴보고, 그 원인과 대안을 모색했다.
‘현장연구’에서는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한 다양한 접근을 주제로 「반성매매 운동에서 당사자 목소리와 연대활동」과 「성폭력을 상품화하는 사이버성범죄 근절을 위한 제언」이 다뤄졌다.
특히 「성폭력을 상품화하는 사이버성범죄 근절을 위한 제언」에서는 연일 화두가 되는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하여, 피해유출영상물을 불법 상품으로 거래하도록 유인하는 시장 형성 등을 중심으로 피해를 극대화시키는 산업화된 구조를 분석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변혜정 원장은 “자신의 피해를 용기내 말하는 피해자들을 미투할 수 있는 여성과 할 수 없는 여성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사회의 모습”이라며, “젠더기반폭력으로서의 성매매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는 성매매를 남성문화로 용인해온 우리사회의 성폭력적인 성문화에 대한 전환을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여성과 인권」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홈페이지(www.stop.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국 성매매방지기관과 유관기관, 광역시‧도립 도서관과 대학도서관, 관련 연구기관 등에 무료 배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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