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장애인 사망사고는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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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미정 광주시의회 예결위원장은 최근 폭우 속에 전동 휠체어를 탄 채 광주천에서 숨진 장애인 사고에 대해 "광주시민이 자주 찾는 광주천변 산책로지만 위급 시 대응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무책임한 관리체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누군가의 목숨을 앗아갈 상황에서 대응 능력이 부족한 장애인이 먼저 희생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천변 산책로는 주ㆍ야간으로 많은 광주시민이 이용하고 있으나 하천로 주변의 수문은 집중호우 시 산책로로 직접 범람하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 상존하고 있다.
실제 인명 피해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기습 폭우로 급류에 휘말린 장애인이 집수구에 빠져 사망했다.
서미정 의원은 "2008년 장애인 사망 당시 장애인 단체의 항의를 받은 광주시에서 취한 조치는 집수구의 덮개 설치뿐"이라며 "더 큰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 의원은 "가뭄과 집중 호우가 반복되는 요즘 기상 현상을 생각하면 광주천변에 긴급 사이렌 설치, 산책로의 범람을 막기 위한 배수 수문 정비가 필요하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 모터와 컨트롤 장치가 휠체어 하부에 있어 지면으로부터 10센티 정도의 높이 밖에 되지 않는 전동 휠체어의 구조 변경과 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이를 법으로 강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강경식 광주장애인정책연대 공동대표는 "하부의 모터는 홍수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젖기 쉬운 구조"라며 "위급상황에서도 장애인은 시동이 꺼진 전동휠체어에 속수무책으로 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료출처 =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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