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도 해외연수를” 건의에 미국으로 날아간 총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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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률 대구대 총장(왼쪽)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갈로뎃 대학 로버타 콜다노 총장을 만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협력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대구대학교) |
국민일보에 따르면 대구대학교 홍덕률 총장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환학생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4월 대구대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총장과 장애 학생들 간 간담회가 이어졌는데 한 청각장애 학생이 홍덕률 총장에게 건의를 했다. 자신이 고3 때 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대학을 방문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장애 학생들도 교환학생 등 해외 경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애 학생의 건의를 담아뒀던 홍 총장은 지난 10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농인(聾人·청각장애 등으로 말하지 못하는 언어장애인) 전문 교육대학으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갈로뎃 대학을 방문해 학생 교환 프로그램의 물꼬를 트기 위함이었다.
갈로뎃 대학 로버타 콜다노 총장을 만난 홍 총장은 대구대가 장애 학생들을 위해 펼쳐 온 노력과 건학정신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자신이 방문한 이유가 바로 청각장애 학생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것임도 강조했다. 콜다노 총장은 “장애 학생들을 위한 총장님의 열정과 리더십에 감동했다”며 두 대학 간 학생 교환 프로그램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1864년 설립된 갈로뎃 대학은 세계 1700여명의 청각장애 학생이 재학 중인, 농인을 위한 대학이다. 대구대도 장애인 교육에 대한 전통이 깊다. 국내 대학 최초로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설립했고 교육부 주관 ‘장애 대학생 교육복지 지원평가’에서 5회 연속 최우수 대학에 뽑혔다. 현재 240여명의 장애인이 재학 중이며 그 가운데 45명이 청각장애인이다.
두 대학은 이르면 내년 새 학기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만간 이번 논의를 구체화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대구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갈로뎃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이 된다.
홍 총장은 “세계 최고의 농인 교육을 자랑하는 갈로뎃 대학과의 교류·협력은 대구대의 장애학생 지원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물론 장애학생들이 세계로 나아가 국제적 경험을 쌓고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쳐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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