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의 입장에서 대안을 찾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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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한누리포교회의 회장 박인철(42∙ 지체장애)씨, 그는 장애우언론에 대해 남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한누리포교회에서 일하기 전, 한 장애우주간지에서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장애우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을 때, 비장애우언론 기자들은 집회의 현상만을 보도하고 맙니다. 그러나 장애우 언론은 달라야죠. 왜 집회를 갖는지 장애우당사자 입장에서 사고하고, 문제의 해결방안까지 내놓는 것이 진짜 장애우언론이지요. 그저 보이는 것만 보도하는 것을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죠.”
그가 말하는 장애우언론의 객관성은 일반 언론의 그것보다 더 깊은 이해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함께걸음의 생명’이라는 지적을 덧붙였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 역알흘 해달라는 당부와 함게, 언론과 더불어 종교가 장애우의 사회통합에 큰 역할을 할 수있다고 보고, 그 기능을 체계화하기 위해 그는 지난 7월 한누리 포교회를 창립했다. 한누리는 ‘하나의 세상’이란 뜻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가 부처와 중생, 정토와 예토, 장애 비장애 등의 차별의식 속에 대립과 반목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해서 차별없는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붙인 명칭이다.
그러나 장애우만이 각성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더불어 비장애우도 장애우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한누리포교회는 그 첫 사업으로 올 10월에 포교대학을 개강할 예정이다.
“부처님의 말씀중에 일체중생 실유불성(一體衆生 實有佛性)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불성을 지닌 소중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장애우들이 육체적인 자유를 상실했다고 좌절에 빠질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이미 부처라는 절대적인 명제를 깨닫게 된다면 장애우들도 긍정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끝으로 법문같은 뜻깊은 말 한자락을 들려주었다.
글/ 함께걸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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