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본 복지흐름] V타운 만들기 21세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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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로 본 복지흐름]
V타운 만들기 21세기 운동
30개 지역으로 확대된 자원봉사마을 만들기
우리 사회의 풀뿌리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원봉사 마을 만들기" 운동이 일명 "V타운 21세기 운동"의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V는 자원봉사자란 뜻의 볼룬티어(Volunteer)의 영문이니셜 첫 글자인 V와 마을이란 뜻의 타운(Town)을 합성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운동은 지난해 한국사회복지프로그램 연구회가 서울 송파구, 경기도 부천시, 강원도 횡성군, 전주시 평화동 이상 4개의 마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자원봉사 시범마을 만들기」운동이 기초가 된 것이다. 이어 올해 들어 전국 30개 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V타운 21세기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각 마을단위로 공동체의식을 부활시켜 지역사회의 문제를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해결해 나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V타운 21세기 운동에서 제시하고 있는 방법은 우선 마을회의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 내의 문제들을 찾아 의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단 의제가 설정되면 실천단계에 들어간다. 찾아낸 문제에 대한 대안을 설계하고 이에 다다르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며, 다음으로 이 부분에 필요한 자원봉사프로그램계획서를 작성·공유한 다음 그 실천정도를 발표, 평가하며 결과를 따라 시상과 격려를 하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구체적인 실천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V타운 21세기 운동이 시작된 취지는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공 또는 필요로 하는 사람들간의 효율적인 수급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으로 인해 파생되어온 인적·물적 자원의 손실 등의 폐해를 막아보자는 데 있다.
지역사회 내 자원 결집시키고 조직하기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우리사회 자원봉사관리의 현실과 문제점은 어떠한가.
자원봉사관리를 위해 최근 내무부는 자원봉사계를 두고 전국에 74개의 자원봉사센터를,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협의회 내에 자원봉사정보안내센터를, 정무장관실은 여성자원봉사센터를, 문화체육부는 청소년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주무부서를 정하지 못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각 지역단위에서는 주부 및 학생 등의 자원봉사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주먹구구식의 자원봉사활동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인 의미의 자원봉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단편적인 예로 장애우가 나들이를 할 경우 주부자원봉사자나 학생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봉사자들이 자원활동자로 공급될 수는 있지만 이들 대부분이 효과적인 혹은 충분한 사전지식을 갖추는 등의 준비를 한 상태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원봉사를 필요로 한 장애우에게 실질적이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장애우와 자원봉사자 모두가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시작된 "V타운 21세기" 운동은 지금까지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사회 내의 인적·물적 자원을 결집하고 조직화하여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이 전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나 혹은 우리가 하는 봉사활동이 그 맥락 속에서의 전체적인 흐름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이 운동은 주민 스스로가 자원봉사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원봉사자의 모집→교육→배치」 등의 과정을 알게 된다. 따라서 주어진 일만 하는 소극적인 자원봉사가 아닌 창의적이고 스스로 책임성을 갖는 적극적인 활동 그리고 이를 통해 그동안의 주먹구구식의 자원봉사가 아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자원봉사를 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한 실천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자원봉사 마을 만들기 운동의 실천과정은 우선 마을회의를 조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즉 주민들 스스로 그 지역의 당면한 문제들을 찾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방법을 논의하고 공유하기 위해 일명 타운미팅(Town meeting)으로 불리우는 마을회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회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으로 우선 초기에는 자원봉사전문가들의 개입을 통해 소위 지역유지 등을 접촉하여 회의추진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단 추진위원회구성이 끝나서 마을회의가 이루어지면 그 다음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주재해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마을회의 추진위원회는 마을회의를 진행하고 봉사활동을 시상하고 격려해주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과 경험들이 축적되면 결국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키워지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지방자치제의 의미가 살아날 것이다. 즉 V타운 21세기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풀뿌리주민자치운동을 통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보자는 데 있는 것이다.
글/이상빈 (‘V타운21세기’ 운동 전국협의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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