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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의 장애우세상] 아프리카형 휠체어는 아프카인 손으로

본문

[인터넷속의 장애우 세상]

 

 

아프리카형 휠체어는 아프리카인 손으로

 

 

휠윈드 투 모델기술전수 워크숍 열려


  얼마 전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휠체어 자가 제조 워크숍"의 열기는 이후에도 케냐, 우간다,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전지역으로 이어져 아프리카 장애우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워크숍은 스웨덴 국제장애인원조기구(The Swedish of Handicapped, Internatio-nal Aid Foundation : SHIA), 미국재활연구소(U.S National Institute of Rehabilitationand Research : NIDRR), 유엔 장애인 유니트(The disabled People"s Unit of the United Nations : NAMES), 휠드 모빌리티 센터(Wheeled Mobility Center), 그리고 휠윈드 위민(Whirlwind Women) 등의 지원으로 열렸다.
  이 워크숍은 휠체어 제조와 공급기술이 없는 아프리카 장애우들에게 발전된 휠체어 제조기술을 공급하고 지존의 휠체어 전문가들의 기술을 승진시키며 동아프리카 지역 외 소규모의 휠체어 제조업체에게 아프리카 지형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된 휠윈드 투(Whirlwind Ⅱ) 휠체어를 공급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 워크숍은 주로 휠체어 제조기술을 전수하고자 하는 사람과 전수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1대11로 일주일동안 실습형태로 이루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휠드 모빌리티 센터(Wheeled Mobility Center)의 휠윈드 위민(Whirlwind Women)에서 파견된 휠체어 제조 전문인들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온 실습생들이 자기들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지속적인 자문 없이 스스로 휠체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을 완벽히 갖추도록 자신들이 새로 디자인한 아프리카형 휠윈드 투(Whirlwind Ⅱ) 모델 휠체어 기술 전수를 조립 단계에서 완성까지 세밀하게 지도했다. 기술 전수자나 실습생 대부분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우들이어서 휠체어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고 누구보다도 서로의 고층을 잘 알고 있어 교육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기술 전수자의 총 감독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휠드 모빌리티 센터 기술 감독 할프 헉키스. 그는 포장되지 않은 거친 곳이나 콘크리트가 깨진 길과 거친 길에서도 장애우들이 잘 다닐 수 있는 휠체어 디자인을 만들기 시작한 장본인이다. 그는 언제나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요구 사항에 애로점들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휠체어 개발에 참고한다고 한다. 또한 미국인 코름블루스도 지난 96년, 전미 휠체어 디자인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 그는 자신이 디자인한 지그(휠체어 만드는데 사용하는 공구)들을 이 워크숍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드와이트 존슨씨와 그의 부인 비비안은 부부 훈련인. 존슨 씨는 아이비엠에서 기계 엔지니어링으로 평생을 일해 온 기계 관련 전문인이다. 은퇴 후 부인과 함께 휠체어 제조 기술을 가르치는 코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휠체어를 만들기 시작했다. 남은 평생 디자인관련 일을 하고 싶었던 이 부부는 "휠체어 디자인과 제조 기술이 자신들 적성에 맞는 일이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일을 사랑한다"고 한다.
  존슨은 이전에도 자신의 교회에서, 또는 베트남과 같은 저개발국에서 여러 번 휠체어 관련 세미나를 가진 경험도 있다.

 

 

휠체어가 고장난 것은 그것을 타는 사람이 아픈 것과 같다

 

  이 워크숍에는 많은 여성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는데 기술 전수자 중 장 싱이라는 중국계 미국인 비장애우 아가씨는 대학에서 유니버셜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건축가 지망생. 대학 재학 시절 친구에게 전해들은 "휠체어 디자인과 제조코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금은 저개발국 장애여성에게 휠체어 제조 기술 및 휠체어 관련 사업 전수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휠윈드 위민(Whirlwind Women)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파견된 또 한 명의 여성, 하반신 마비를 가진 제니 케튼은 지난 96 북경세계여성대회에서 휠인드 위먼이 연 휠체어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 자신이 살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버클리로 돌아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주립대학에서 개설하고 있는 휠체어 제조 코스에 입학해 1년 동안 기술교육과 디자인 교육을 받은 후 지금까지 전문 기술인으로 일해 오고 있다. 휠윈드 위민(Whirlwind Women)은 지난 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대회에서 장애여성들을 대상으로 휠체어 워크숍을 개최한 이래 장애여성들을 위해 활동하는 휠체어 관련 전문 조직이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저개발국 장애여성들에게 휠체어를 공급하고 그들이 스스로 휠체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워크숍의 주인공들은 바로 휠체어 기술을 전수 받기 위해 케냐, 우간다, 짐바브웨에서 달려온 남녀 18명으로 구성된 아프리카 장애우들일 것이다. 휠체어 제조 기술자, 의자 기술자, 휠체어를 만들어 본 적은 없지만 이 일로 새로운 직업을 구하려고 달려온 참가자 등 아주 다양한 배경을 가졌지만 이들이 워크숍 기간 중 휠체어 제조에 대해 보여준 열정과 애정은 매우 뜨거웠다. 그리고 아프리카 지형에 적합한 휠체어 제조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들을 보태기도 했다. 이들은 미래의 아프리카 휠체어 전문인으로 기대되는 사람들이다.
  이들 중 케냐에서 온 지체장애우 사무엘 아봄보는 장애로 국민학교 졸업 이후 직업을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입학한 곳이 나이로비에 있는 장애우 직업훈련원. 그곳에서 직업교육을 마친 후 매우 낮은 임금을 받고 공장에서 일해 왔다. 이후 그는 그 공장을 그만두고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유리 등을 만드는 일을 한 1년쯤 하다가 3년 코스인 산업재활센터의 직업훈련 코스에 들어가 기술을 익혔다. 이곳을 졸업한 후 케냐의 장애우들에게 휠체어, 목발 등 보조 기구를 제공하는 케냐신체장애우연합회에서 휠체어 제조 기술자로 지금까지 일해 오고 있다. 그는 자신들도 휠체어를 만들고 있지만 이 워크숍에서 만들고 있는 휠윈드 투(Whirlwind Ⅱ) 휠체어가 더 가볍고 작으며 제작하는데 비용이 더 적게 든다고 전한다. 그는 휠체어를 고칠 수 있거나 만들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는 자신의 고향 키시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휠체어 기계를 갖는 것이 꿈이다. 이러한 실습 이외에도 이 워크숍에서는 휠체어 상태를 테스트하는 법, 타이어 손상을 일으키는 압력을 방지하고 다루는 법, 제조 관련 전문 용어 해설, 그리고 장애우운동에 관한 정보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 등이 병행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케냐의 소규모 사업 상담 전문 그룹들이 참여해 아프리카 장애우들에게 소규모의 사업 창업에 관한 상담과 창업에 관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기초 사업 경영 기술, 마케팅, 재원 마련, 창업 방법, 창업 전략 등과 같은 내용으로 이틀 동안 진행된 워크숍 기간동안 이 세미나는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워크숍 마지막 날, 새로운 휠체어 제조 경진 대회에선 가장 질 좋고 가벼우면서도 아프리카 지형에 오래 갈 수 있는 휠체어를 만들었다고 심사평을 받은 몸바사에서 온 매튜 무킨도가 최우승을 차지했다.
  전세계 인구 중 휠체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중 자신의 휠체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1%뿐. 그 중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 장애우들은 매우 낡은 휠체어를 가지고 있어 포장되지 않은 거친 길이나 자갈길에선 고장나기 일쑤이다. 그러나 고장난 휠체어를 수리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으며 수리가 가능하더라도 턱없이 비싸서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 장애우들은 고장난 휠체어를 아무 대책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기증받은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어 자신의 장애특성과 신체에 맞지 않는 것을 타고 있는 실정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너무 크거나 작은 바지를 입을 수 없듯이 장애우에게도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휠체어는 실제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애우의 휠체어는 그 휠체어를 타서 장애우의 장애 특성과 몸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우가 살고 있는 지형의 특성에 적합한 무게와 강도 그리고 바퀴 모양이어야 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휠체어는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우가 자립적인 삶을 사는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교육부 발행 "포트폴리오 아이디어 2000" 97년 호에서

 

 

번역/ 김미연

작성자김미연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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