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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우용 독서기 개발
시각장애우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사운드피아 97"이 개발됐다.
사운드피아는 삼성전자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공동 개발한 것으로 이미 몇 년 전에 선을 보인 바 있는데, 책이나 인쇄활자를 컴퓨터가 읽어, 시각장애우에게 소리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시각장애우가 컴퓨터로 글을 읽을 경우 우선 가라사대나 TTS(시각장애우용 음성출력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사운드피아 97의 경우도 컴퓨터가 TTS로 인쇄활자를 읽은 다음 활자를 시각장애우가 들을 수 있는 음성으로 전환한다는 데에 있어선 기존에 쓰이고 있는데 "아로미"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아로미"가 윈도 3.1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반면에, 사운드피아 97은 윈도 95를 많이 사용하는 요즘의 추세에 맞게 윈도 95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다르다.
사운드피아 97을 윈도 95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컴퓨터 환경을 점검해서 맞춰야 한다. 486급 이상의 컴퓨터와 사운드 카드와 삼성 TTS가 있어야 가능하다. 여기에 메모리가 16M 이상 필요하고 사운드피아 97을 읽기 위한 CD드라이브도 필요하다. 그러면 사운드피아 97을 띄우기 위한 기본 환경은 구비된 것이다.
"사운드피아 97"은 기존의 프로그램보다 기능 면에서 세 가지가 보완됐다. 첫째로 글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디스켓에 저장된 내용도 시각장애우가 읽을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스캐너를 이용해 자료를 한 장 한 장 읽었던 것에서 벗어나 디스켓에 저장된 것을 불러오기로 읽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약시 장애우 위해 글자 크기 10배까지 확대
이점은 시각장애우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받는다는 면에서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방대한 양의 정보나 책도 스캐너를 이용하지 않고 디스켓에서 직접 소리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읽어들인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운드피아 97에서는 다양하게 화면 읽기가 가능해졌는데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시각장애우가 찾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 경우 문서 전체를 다 읽어야 했다. 그러나 사운드피아의 문서편집기능을 이용하면 원하는 부분을 문단이나 문장, 단어 등으로 찾아 읽을 수 있다. 셋째로는 약시인 장애우를 위해 글자를 확대해서 보여주는 기능인데 글자는 10단계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각장애우가 컴퓨터를 손쉽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들이 보완돼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우선 글자를 컴퓨터가 인식하는 인식률이 9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자 원고지 한 장에 열 개의 글자를 틀리게 읽고 있다는 얘기다. 또 글을 읽어 주는 컴퓨터의 음성이 너무 기계음에 가까워 듣는 사람이 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이외에도 윈도 95의 환경 중 사운드피아 97만이 음성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시각장애우가 이용하기에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맹인 복지연합회는 LG소프트에서 기증한 LG TTS를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금은 윈도 95에서 사운드피아만을 사용하고 있지만 윈도 95의 모든 프로그램을 음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윈도 95 소리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맹인복지연합회는 현재 "사운드피아 97"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소리눈"도 개발이 끝나는 대로 무료배포할 예정이다.
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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