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노동자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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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1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는 "참 사회복지, 그리고 노동조합"이라는 주제로 사회복지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사회복지노동조합연대 모임이 개최한 이날 토론회에는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2백50여명이 참여했다.
주제발제를 한 남구현 교수(한신대 사회복지학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복지의 이중적 성격을 지적하면서 사회복지사는 "전문가이자 노동자"라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이 노조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등 권익을 옹호하는 것과 더불어 기관운영의 민주화와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개선투쟁 등의 사회복지분야의 특수성이 반영된 투쟁이 다양하게 결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정토론자로 참석한 김칠준 변호사는 "에바다농아학교의 투쟁과정을 지켜보면서 노동조합이 있었다면 좀더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사회복지노동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용자급인 관장으로 용기있게 참석한 면목종합사회복지관의 차용호 관장도 사회복지노동조합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또 사회복지노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홀트노동조합의 이수연 위원장은 그간 투쟁경과를 보고하면서 현장에서 노조활동을 하면서 부딪쳐야 했던 제도적인 맹점들을 조목조목 짚어나가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홍신(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의원과 모지환(중앙대 강사), 허영구(민주노총 부위원장)씨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했다.
이 날 공청회에는 2백50여명의 학생,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참석해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참석자 이경아씨는 "이러한 열기는 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이런 주제로 고민을 나눌 공간을 목마르게 기다렸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사회를 본 전문노련 김태인 교육위원장은 "사회복지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쌍방의 열띤 토론을 벌였다기보다는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모두 인식하는 가운데 향후 사회복지노동조합의 특수성으로 인한 노조활동의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고민하는 자리였다"는 말로 토론회를 정리했다.
글/ 함께걸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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