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의 장애우세상 1] 루즈벨트대통령의 장애를 숨기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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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속의 장애우 세상]
루즈벨트 대통령의 장애를 숨기지 말라
기념관 동상 건립 둘러싼 논쟁 활발
워싱턴 루즈벨트 대통령 기념실 개관을 앞두고 때 아니게 휠체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누구나 알지만 지체장애우. 그런데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동상을 만드는데 있어 그의 유족들과 루즈벨트 기념위원회측은 그가 장애우가 아닌 것처럼 휠체어를 탄 모습을 드러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클린턴 대통령은 4월 23일 워싱턴기념관에 세워질 루즈벨트 동상을 휠체어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세울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저는 이 위대한 대통령이 그의 장애를 딛고 위대해질 수 있었다는 것을 미국의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어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또 뉴욕타임즈신문도 논설을 통해 같은 주장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으며, 장애우단체들도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장애가 있었다는 사실을 감추는 것은 장애우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거듭 강조하는 현실의 반영이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미국대통령장애우고용위원회 전 위원장 저스틴 다트 2세(휠체어장애우)는 이에 대해 "루즈벨트의 장애를 죽어서도 숨기려고 하는 것은 역사를 억지로 바꾸려는 추잡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한 청각장애우대학인 갈로데대학 총장 킹 조단과 고용기회평등위원회 전회장인 에반 켐프도 루즈벨트 대통령의 조각상이 모습이 휠체어를 탄 모습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이러한 장애우들의 반발로 조만간 휠체어를 탄 루즈벨트의 동상이 기념관에 세워지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글/ 함께걸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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