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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랑방 7] 눈높이를 낮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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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랑방] 독자 이야기5

 

"눈높이를 낮춰야죠"


  "수화를 배워봅시다를 왜 뺐죠?" 이제 막 함께걸음을 구독하게 된 조민정(25)씨의 당돌(?)한 질문이다. 수원전문대 사회복지학과 수화동아리 눈짓사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함께걸음에 "수화를 배워봅시다"를 다시 실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수화는 관련 기관이나 단체에 가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수화를 왜 배워야 하는가죠. 사람들에게 수화를 배우라고 권유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음 기회로 미루죠. 당장 배우지 않아도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으니까요."

  수화를 배우려는 자세, 이것은 단순한 수화 하나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장애우들을 이해하려는 정신이다. 그래서 수화를 배우면 장애우들의 권리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함께 사는 사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새내기 구독자인 그녀의 함께걸음에 대한 지적은 몇 년째 구독하고 있는 오래 된 독자 못지 않게 날카롭다. "정보가 더 구체적이면 좋겠구요, 책의 크기가 커진 것엔 문제가 있다고 봐요. 함께걸음이 장애우를 위한 잡지라면 장애우들을 고려해서 들고 다니기 편하게 만들어야죠.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우가 부피가 커진 함께걸음을 어떻게 들고 다니겠어요?"

  그녀는 또 함께걸음이 장애 유형에 있어서도 지체장애우 위주로 기사를 다루지 말고, 장애우뿐만 아니라 비장애우도 볼 수 있는 잡지, 그런 잡지가 돼야 진짜 함께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함께걸음은 지금보다 더 눈높이를 낮춰야죠. 그것이 진정 참 좋은 세상을 꿈꾸는 월간지 함께걸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요?"

  앞으로 그와 같은 당돌한 새내기 독자들이 또 어떤 신선한 목소리를 함께걸음에 전해줄지 기대가 된다.

 

글/ 노윤미 기자

작성자노윤미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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