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사랑방4-교육] 가정에서의 청능훈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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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의 청능훈련(1) 악기를 활용한 소리즐기기 놀이
엄마나 아빠도 가정에서 청각장애아와 함께 재미있는 놀이학습을 할 수 있다. 무슨 목적을 위한 치료과정도 유아들에게 중요한 흥미로운 실시과정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치료를 행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부모와 놀이처럼 하는 훈련과정이 형식적인 치료보다 오히려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청능훈련이라는 용어가 왠지 어려워 보이지만 쉽게 생각하면 정말 신나는 "소리 즐기기 놀이"이며, 가정에 있는 모든 소리나는 물건의 소리를 내고 듣는 놀이라고 일단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주방에 있는 각종 그릇이나 방문, 책상, 의자, 쓰레기통, 악기 등이 손쉬운 청능훈련 교구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다소 청력이 떨어지는 유아의 경우에는 물건의 소리가 울림이 작고 높은 소리가 나는 소리는 듣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북과 같이 울림이 좋고 낮은 소리가 나는 물건을 먼저 사용해 보고 반응이 좋으면 다양한 물건의 소리 듣기로 확대해 가는 것이 좋다.
간단히 훈련방법을 설명해 보면 문 밖에서 아빠가 문을 "똑똑" 두드리고 엄마는 문의 안쪽에서 아동의 반응을 본다든지 또는 약간의 소리반응이 있으면 엄마가 그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을 과장스럽게 느끼는 시늉을 하면서 똑같은 모양으로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며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며 유아가 흥미로워 하면 엄마가 방금 한 모습대로 해보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가정에서 악기를 활용한 청능훈련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악기세트를 구입하거나 별도로 선택하여 구하되 한 개씩 갖추지 말고 같은 악기를 두 개씩 짝을 맞추어 구입하는 것도 한 가지 요령이다. 북소리 듣기훈련을 예를 들어 보면 엄마나 아빠가 큰북을 "동"하고 치면 등을 돌리고 양쪽 귀에 손을 대고 있던 아이가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며 폴짝 뛰게 하는 등의 반응행동을 하도록 부모 중 한 사람이 도와준다. 실시할 때마다 다른 교구를 하나씩 첨가하여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이 즐거운 놀이치료의 핵심이 된다.
글/ 국미경 (우석대특수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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