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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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언론의 미담성 보도 지양해야
4월 20일은 장애우의 날이다. 이 날은 우리사회가 장애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장애우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정부가 정한 날이다. 그러나 이제껏 있었던 장애우의 날은 화려한 기념식과 특정인들에 대한 표창, 그리고 몇 몇 장애우들이 청와대로 초청받아 식사를 하는 영예를 누리는 선에서 하루잔치로 끝나왔다. 또 이날은 온통 장애우와 관련한 미담성 기사들이 TV화면과 신문지상을 다투어 차지해 왔다. 그러나 이런 잠깐의 관심과 행사는 장애우문제의 본질을 오도하고 비장애우들에게 잘못된 장애우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어려운 조건을 혼자 힘으로 극복한 장애우에 대한 미담성 기사들은 장애우 문제를 우리사회가 책임져야할 중요한 사회문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 나는 장애우의 날을 맞는 언론들이 미담성 기사에만 치중할게 아니라 장애우 문제의 본질을 보도하는 데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순석/ 경남 고성
장애우 복지 청사진 실망
이제 우리나라의 l인당 GNP가 1만물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경제 선진국들이 가입하는 OECD에 곧 가입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한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는 얼마 전 국민복지기획단을 만들어 장애우 복지에 관한 장밋빛 청사진을 펼쳤다. 그런데 국민복지 기획단의 장애우복지 청사진은 이미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실효성에서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재원마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주요 복지정책의 실시 시기가 이 정부의 임기만료 시점인 98년 이후로 미뤄져 있다는 것도 실망스럽게 만드는 요소이다. 이는 여전히 정부가 구호로서의 장애우 복지에만 그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실현 가능한 장애우 복지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성숙 된 자세를 보여야할 것이다.
김대섭/ 경기도 관천
거리의 장애우들에 대한정부 관심 촉구
함께 걸음 3월호 기사 중에서 "공동체 그 삶의 현장을 찾아서"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그늘진 곳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장애우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들이 어떤 이유로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의 이유가 궁금했는데 희미하나마 그 이유도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거리에서 구걸을 하는 장애우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단순히 보기 싫다는 이유가 아니라 그들에게 얼마간의 돈을 적선해 봤자 그들의 삶이 나아지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나는 장애우들을 거리로 내모는 정부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라면 자력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는 사람들은 당연히 정부가 생계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그런 의무를 정부가 저버리기 때문에 오늘도 장애우들은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나는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여 사람들도 단순 동정에 그치는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길 촉구하구 싶다.
조하주 / 경기도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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