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 기획 연재

[독자의 소리]

정치우, 김미선 부부 행복 빌어
 4월호 사람사는 이야기 정치우, 김미선 씨 장애우 부부의 이야기를 읽고 나는 한참 동안이나 멍해 있었다. 그 부부의 얘기를 읽고 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감동이 전해졌기 때문에 나는 멍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으로 요즘 젊은 부부의 결혼에 대한 우려가 많이 일고 있다. 너무 쉽게 결혼을 생각한다든가, 결혼을 했다 하더라도 의견이 조금만 맞지 않으면 당장 이혼을 해 급작스럽게 이혼율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그런 결혼 행태에 비해 정치우, 김미선 씨의 결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만나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이 부부에게 행복을 빌고 싶다. 비록 살아갈 많은 날들이 힘들더라도 서로가 의지해서 아름다운 부부로 꿋꿋하게 살아가시길 부탁드린다.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김윤성

장애우 권리 찾아야
 신문이나 뉴스를 통하여 장애우들을 위한 시설이 생기면 그 지역 주민들이 반대 시위를 벌이는 일을 종종 보아왔다. 이번 함께걸음에 실린 "은혜의 집" 또한 그러한 장애물에 부딪쳐 결국은 동네의 후미진 곳으로 그 안식처를 옮기게 됐다는 사실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각각의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매력과 배울점 등을 가지고 있으며, 장애우들 또한 고귀한 인간으로서 이런 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장애우와 가까이에 있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우들과 인간됨의 권리를 많이도 무시해왔으며 "은혜의 집"에서 보여준 반대시위 또한 그런 현상이다. 최재학 씨가 동네 사람들의 강요에도 불구하고 장애우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끝까지 버텼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장애우들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찾는 일은 최재학 씨 한분만의 일이 아닌 바로 우리 모든 사회의 장애, 비장애우들의 일이라고 생각된다.

서울시 사당동/ 전혜련

특례입학 대학교 편의시설 설치 촉구
 장애우특특례입학을 실시하고 있는 한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학교에서 장애우 학생을 뽑는다는 발표를 보고 뜻있는 일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내심 뿌듯했다. 그런데 막상 장애우 학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다 보니 특례입학은 안하니만 못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4월호 함께걸음 "장애우 대학생, 학교생활이 힘들다"에 개재된 설문조사처럼 내 주변에 있는 장애우 학생들은 똑같은 등록금을 내면서도 자신의 목숨을 하루에 몇 번식 내놓으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이다. 한 시각장애우 친구는 점자유도블럭은 없고, 인도마저 중간에 끊겨 있어 차도로 다녀야 한다. 또 휠체어를 탄 친구는 도서관이나 서무과, 교무과에 용무가 있어도 혼자서는 도저히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혹시 학교 당국은 장애우 학생들의 위험한 곡예를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생길 정도로 너무 무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당장 모든 건물을 장애우가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고치는 것은 어렵겠지만 최소한의 노력은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장애우 학생들과 함께걸음이 함께 학교 당국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해 주기 바란다.

서울시 갈현동/ 최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