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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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주류화 정책 시행돼야
지난호 함께걸음에서 미국장애우 복지 참관기 "결실 맺고 있는 주류화 정책"이라는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 이 글의 필자는 "미국은 집단수용시설이 갈수록 줄어드는 대신 독립적 생활을 꾸려나가는 장애우들이 늘고 있고, 장애우만을 교육시키는 특수학교 또한 줄어드는 대신 일반학교에서의 통합교육이 보편화 되고있다"고 전하고 이 모두는 장애우가 비장애우와 동등하게 살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미국 정부의 주류화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장애우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에 대해 아쉬운 심정을 지울수 없었다.
물론 선진국인 미국의 장애우복지 정책이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리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장애우 복지 정책을 집행하는데 필요한 근본이념만큼은 특별히 예산이 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관심만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우리나라도 주류화 정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런데 정부는 최근의 고용촉진법 개정 사례에서 보듯 여전히 분리와 격리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단 정부의 장애우 복지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리와 격리에서 사회통합으로 바뀌어져야 만이 우리나라의 장애우 문제가 해결될수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박승수(부산 영도구 청학동)
부모들의 희생에 동참하자
다운증후군 장애우들과 부모들의 모임인 "다운회"를 소개한 기사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우선 정신지체장애우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정부가 나서기보다는 부모들이 사재를 털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펐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장애는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사회, 나아가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그런데 사회나 정부는 나몰라라 뒷짐을 지고 있으면서 당사자인 부모들에게 무리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뭔가 크게 잘못된 처사가 아닐수 없다.
또 하나 "다운회"를 소개하는 기사를 읽으면서 느낀점은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부모들이 포기하지 않고 장애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받은 감동이다. 부모들은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오늘도 장애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부모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정신지체 장애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했으면 한다.
김길수(경기도 군포시)
여성장애우 스스로 빗장을 풀어야
여성NGO보고서를 읽고 장애우는 아니지만 같은 여성으로써 느끼는 점이 많다. 그러나 보고서를 읽으면서 "아니, 우리나라에 이것조차도 안 돼있나"라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여성장애우문제를 급히 해결해야한다는 것에 동의를 표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여성장애우는 무엇을 했는가 라는 질문에 회의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막 일어서려 하는 여성장애우의 활동이지만 바람이 있다면 스스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철저히 됐으면 한다. 여성장애우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고 이행하게 하려면 결코 보고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여성장애우 스스로 나서야 할 것이다.
수고하시는 빗장 회원들께 감사 드리며 이번 북경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오길 바란다. 더욱 빗장이 분발을 해 많은 여성장애우가 스스로 빗장을 열고 세상으로 나오길 바란다. 한국 여성NGO보고서 위원회 여성장애우분과 보고서를 보고 분노를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박정란(중랑구 면목동)
통합교육으로 변화될수 있는 장애문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공부하고 생활할수 있다면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인식이 변화되고 그 아이들이 자랐을 때 장애우 문제는 내 친구의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해결되리라는 것이 내가 가지고있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함께걸음에 연재되고 있는 통합수기는 장애를 가진 아동을 두고, 우리 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하는가 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부모들에게 바람직한 길을 제시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걷지도 말도 하지 못하는 지효에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맑게 살아간다면 그리고 인내와 신념을 가슴에 안고 장애를 극복한다면 환한세상을 대할수 있다라는 지효어머니의 말씀은 우리나라에 장애아동을 가진 모든 부모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이야기였다. 지효와 지효어머니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지효를 만나본적은 없지만 지효가 세상에 빛이 되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그리고 통합교육이라는 궁극적인 과제를 위해 장애계와 교육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은선(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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