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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시각장애우의 입출금을 대행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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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시각장애우의 입출금을 대행해 줍니다"

 

대구맹인신협은 52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작년까지 10억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이익금을 조합원에게 돌리는 순수 비영리 민간협동조합으로 전국에서 3번째 세워진 장애우 금융기관이다.

 


시각장애우의 벗 신협
  대구맹인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이 대구시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및 가족, 소속단체, 후원인과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운영되며 시각장애우의 입출금을 대행해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협은 1990년에 "서울밝은신협"의 황봉주 이사장으로부터 신협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신협에 관한 논의를 한 후 1993년  발기인 회의를 거쳐 1993년11월에  창립총회를 가졌다. 그리고 1994년 1월에 재무부 인가를 받아 법인 단체로 그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 대구시에만 신협이 1백35개 있는데 신협이 그 중 유일한 장애우 신협으로 가지는 특징을 알아본다.
  첫째, 시각장애우의 입출금을 대행해준다. 전화 한 통화로 은행업무가 해결되는 신협의 방문 서비스는 시각장애우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전화를 하면 외부 근무자가 있어 직접 방문하여 일을 해주며 더욱이 신협 자체는 세금을 처리하지 않지만 세금 등의 은행업무까지도 처리해 주고 편지라든지 소식도 전해준다. 아직 시각장애우가 혼자 낯선 곳을 다니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실정에서 이 서비스는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둘째, 시각장애우인 경우 신용대출이 타 은행보다 쉽다. 일반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보증인도 세워야 하고 담보도 필요로 하지만 신협은 그 과정이 훨씬 간편하다. 즉, 시각장애우가 돈을 빌릴 경우 1명의 보증인만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비장애우가 대출을 원한다면 2명의 보증인을 필요로 하는데 2명중 1명은 꼭 시각장애우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대출용도는 생계자금으로 이용되거나 사업자금, 학자금, 영구임대아파트 중도금 등으로 대출되며 그 액수는 5백만원 이하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 밖에 대출 종류 및 한도액은 다음과 같다.
  범위 내 대출은 출자금 및 모든 예적금 90%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신용대출은 출자금의 5배로 5백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긴급대출은 50만원이하의 단기성대출로 2개월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 적금대출은 조합에 가입한 지 2년이 넘고 계약금액의 1/6이상 불입시 1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담보대출은 출자금의 15배까지로 2천만원 범위내에서 , 1.5배의 담보설정이 있을 경우 된다.

 


신협 이용방법
  그러면 어떻게 신협을 이용할 수 있을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5시에 마감을 하며 입출금 서비스는 전화만 걸면 가능하며 퇴근길에 들러 일을 하기도 하므로 언제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비장애우가 신협을 이용하는 경우엔 입금은 되지만 대출은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신협은 조합원 중심의 신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협의 조합원이 되려면 우선 3천원의 가입금을 내어야 한다. 그후 1만원을 예치하면 출자구좌를 가지게 되며 조합원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것은 이사회의 승인을 거치게 되는데 지금까지는 모든 신청인이 조합원으로서의 자격이 승인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굳이 신협으로 오지 않더라고 신협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금주를 대구맹인희망신협으로 하고 대구은행을 비롯한 각 은행에서 신협 구좌로 돈을 송금하면 된다.
현재까지 신협은 520여 명의 조합원을 두고 작년까지 10억 정도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이익금을 조합원에게 돌리는 순수 비영리 민간협동조합으로 전국에서 3번째 세워진 장애우 금융기관이다. 서울 밝음 신용협동조합을 시발점으로 부산에 장우신협이 세워지고 대구맹인희망신용협동조합이 간판을 걸었다. 신협은 은행업무 외에 이를 통해 시각장애우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 5월에는 가족나들이 계획이 있다고 한다.
  신협은 운영하면서 힘든 부분을 물어보자 배강오 계장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시각장애우는 사회생활이 활발하지 못해 은행업무를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요. 사회가 어디 우리 시각장애우가 마음 놓고 다닐수 있는 구조인가요? 우선 이 점이 개선돼야 해요. 우리 시각장애우 스스로가 나서 사회환경을 고쳐야 겠죠"
  신협 이사장으로 있는 김윤섭 씨는 "신협이 지금은 시각장애우에 편중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일반인도 이용이 편리하도록 운영하고 싶습니다. 또한 장학사업을 통해서 지역사회발전에도 한 몫을 하고 싶기도 하구요. 특히 현재 시각장애우는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가 없는데 여건만 되면 장애우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업도 병행하고 싶습니다."라고 바람을 피력하고 있다.
  4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신협 직원들은 점심을 직접 지어먹는 등 경비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기도 하다. 김윤섭씨는 "현재 신협에는 편의시설이 없어 시각장애우가 나오기 불편하지만 시각장애우에게서 전화가 오면 웬만하면 밖으로 나오기를 권한다"며 시각장애우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바뀌어 시각장애우가 사회에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신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사서함을 이용하거나 전화(053)253-1884~5, 팩스(053)254-4059를 이용하면 알아볼 수 있다.

 

이정희/ 함께걸음 대구 주재 객원기자

 

작성자이정희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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