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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성내사회복지관의 "이동목욕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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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재가 장애우 목욕서비스

성내종합사회복지관의 "이동목욕서비스"


<목욕뿐만 아니라 세탁까지 해줘>
  서울 강남구 세곡동에는 "성가원"이라는 7명의 장애우가 사는 공동체가 있다. 이 곳에 사는 근이양증 장애우 강성호(28)씨는 매달 기다리는 게 하나있다. 바로 성내종합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이동목욕서비스"가 그것이다.
  강성호씨는, 그동안 몸의 심한 장애 때문에 목욕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목욕이 그에겐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활의 일부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동목욕복지서비스"는 그에겐 몸을 씻는 단순한 목욕으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재활치료의 수단으로 귀중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92년 12월7일 대한사회복지개발원(회장:윤석용.한의사)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우나 노약자들에게 효율적인 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원에서 위탁 운영하는 성내종합복지관에서 "이동목욕복지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동목욕복지서비스"는 간다하게 말하면 특수하게 제작된 차에 소정의 교육을 받은 자원활동자가 동행해서 목욕을 원하는 사람을 방문해 목욕을 시켜주는 서비스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목욕 서비스 자동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목욕만을 위한 목욕전용차가 있고 또 대상자의 옷이나 침구류를 세탁하는 건조차가 있다.
  목욕 전용차는 의뢰자가 차안에서 목욕을 할수 있게 욕조를 설치하고 물을 끓일수 있는 보일러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건조차는 차안에 빨래와 건조를 할 수 있게 시설물을 설치해 의뢰자의침구와 피복을 깨끗이 소독해준다.

 

 

<목욕물 일일이 처방>
  목욕 서비스에 동행하는 자원활동자는 복지관에서 교육을 통해 장애유형이나 질병대상에 따라 다른 목욕법 등을 배우고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긴급한 사고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도 배우게 된다.
  성내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아동목욕복지서비스"는 대상자에게 단순히 목욕만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복지관에서 개발한 독특한 목욕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것에 특징이 있다.
  우선 그 특징은 목욕물에서 찾을 수 있다. 복지관 이사장인 윤석용씨는 자신의 직업인 한의학을 활용해 수혜 대상자의 몸에 맞게 일일이 목욕물을 한방 처리해 준다. 윤씨는 얼마 전에 "건강목욕법"이라는 책을 내기도 한 이 분야의 전문가인데 근이양증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장애우에게는 근육이완제를 물에 타서 목욕을 시켜주는 등 처방을 내려 목욕서비스를 해주는 독특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또 만일에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사전에 의뢰인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놓고 있는데 목욕 전과 목욕 후의 항상 혈압 체크를 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 그리고 의뢰인의 편의를 위해 옷을 입은 채로 목욕을 시키거나, 휠체어를 타고 목욕을 시키기도 하며, 눕거나 앉아서 목욕을 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복지관에서 실시하는 목욕 서비스는 목욕을 하면서 물리치료를 겸해 평소 활동이 부족한 의뢰인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는 차안에다 손톱 깎기와 면도기까지 구비하고 있어 세세한 부분까지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목욕 서비스는 매주 목요일을 정기일로 하고 수혜자의 여건에 따라 부정기적으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통 대상자 한명을 목욕시키는데 드는 시간은 장애 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처음 탈의부터 시작해서 마치기까지 사십 여분이면 목욕이 끝난다고 한다.

 

 

<이용방법>
  목욕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장애우는 먼저 성내종합사회복지관(470-1005,478-2555-7)에 전화로 회원신청을 하면 된다. 그러면 직접 간호사가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의 장애를 체크하고 목욕 서비스가 가능한지를 판단하게 된다. 간호사의 판단에 따라 회원으로 확정 되면 복지관에 전화로 신청하여 서비스 받을 날을 지정 받으면 된다.
  지금까지 복지관에서 서비스를 실시한 횟수는 약 2백여회로 1주에 4-7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열악한 조건에서 서비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복지관측은 말하고 있다. 개발원 담당자 임봉호 과장은 "올해 차량을 한 두대 정도 더 확보하여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차량제작 비용이 너무 비싸기(제작비만 대당 2천5백에서 3천만원 사이) 때문에 외부지원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러다보니 저희가 지원할 지역도 강동구, 성남구 일원과 , 이웃한 경기도 일원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 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거동이 힘든 노약자나 장애우들에게 목욕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웃 일본은 벌써 전국적으로 목욕 서비스를 지원하는 차량만 6천여대가 넘는다고 한다. 늦은감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동목욕복지서비스"가 확대되어 더 많은 장애우들에게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현제/함께걸음 객원기자

작성자이현제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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