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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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통합교육 공감>
함께걸음을 처음 접한 나에게 흥미를 유발한 제목이 있었다. 바로 "함께 생활하며 함께 배우며"라는 타이틀로 독일의 특수교육에 대한 글이었다.
나 자신 뇌성마비 장애우로서 국민학교때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일반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절감할 수 있었다.
20년 전의 상황은 장애우에 대한 인식이 태부족이었기에 학교라는 곳은 나와 우리부모님에게는 거대한 성벽이었다. 엄마가 쫓아가 교장과 싸우고서야 나의 입학이 가능했다. 아마 이상황은 지금도 거의 변치 않았을 것이라는 짐작이다.
학교를 다니며, 특히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절실히 생각한 것은 왜 특수라는 단어가 장애우에게 필요하나였다. 왜 따로 특수학교라는 틀을 만들어 거기에 맞추려하는지? 물론 나는 지체장애우들을 중점으로 하는 말이긴 하지만 모든 장애우도 포함된다. 장애우 따로 비장애우따로는 존재 할수 없기 때문이다. 함께 사는 사회라고 외치면서도 함께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장애우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닌 특수 나라의 국민인가?장애우는 외계인이 아니다. 예를 들어 눈이 나쁜사람들에게 안경이라는 보조기가 없었더라면 재미있는 상상이지만 아마 우리나라 인구의 절대수가 시각장애우였을 것이다.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이 특수교육을 받고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결혼에 지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장애우들은 가장 기본 권리인 교육에서부터 권리 포기를 종용당하고 있다. 특수학교는 모자라고 일반학교는 인간관계가 복잡하고 어느 건물이나 마찬가지지만 시설 미비 때문이다. 나 역시 시설미비에 희생양이 될 뻔한 고비를 수없이 넘겨야 했었다. 그때마다 학교에서 교실을 바꿔주어서 무사히 학교를 마칠 수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장애우를 안경을 쓴 사람정도로 대할수 없는가? 라는 질문을 해본다. 아마도 꿈이겠지만....꿈으로 끝낼 문제는 절대 아니다.
윤미경(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고용관련기사 시기적절>
장애우에게 있어서 고용의 문제만큼 시급한 문제도 없을것이다. 고용의 문제는 곧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땅의 많은 장애우들은 생활을 누리기는커녕 생존하기에 급급한 경우가 더 많다. 함께걸음 신년호에 실린 "2배수 고용제와 연계고용제"에 관한 기사는 그래서 보다 흥미로웠다. 사실 "2배수 고용제와 연계고용제"는 우리나라의 고용 문제에 있어서 가장 현안이라고 할수 있는 고용촉진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애우 고용촉진법이 시행되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고, 30대 재벌 기업의 장애우 고용율도 법정 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게 현실이고 보면, 고용촉진법의 개정안이 나올 법도 한 일이다.그러나 지난해 발표된 개정안은 고용율의 인하는 물론 분리고용을 가져올 우려마저 크다는 점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박옥순 간사의 지적처럼 그것은 "장애우의 사회통합을 제한하고 결국 사업주의 요구만을 수렴한 사업주의 부담줄이기 정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신년호부터 새로 실리는 포토에세이의 사진처럼 아직도 많은 장애우들이 길거리에 서 구걸을 하는 것이 우리의 장애우 복지의 현주소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번장애우고용촉진법 개정안은 재고되어야할 것이다. 언제까지 "허리하학 세계의 전문가"들이 이땅에 존재해야 할 것인가? 아쉽다면, 2배수 고용제와 연계고용제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대안도 함께 제시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배융호(장애우 교역자회 간사,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공학관련 기사도 다루어주었으면>
"함께걸음"을 매달 기다리는 독자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독자로서 지난한 해동안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을 한마디 하고 싶다.
장애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있어서 법적인 것과 이론적인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께걸음을 읽는 독자중에는 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와 관련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작년 한해 동안의 함께걸음 속에는 공학과 연결된 기사가 하나뿐이었다. 올해는 이러한 기사를 자세하게 심층적으로 다루어 공학과 관계된 사람의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 지자제도 중요하지만 다가올, 아니벌써 시작된 과학화 , 정보화시대에 과학기술의 발전이 쓸데없이(?) 사용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걸음이 이론과 관계된 분야와 과학기술의 방법 등을 등대로 세우고 독자드리 많은 곳으로 배를 이끈다면 이땅의 장애우들이 선장이 되어 광활한 바다속으로 힘차게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임건순(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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