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장애전문가, 장애인정책 배우러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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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아·태지역 장애전문가 초청연수로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발달장애인이 빵과 과자를 굽고, 그렇게 만든 빵과 과자를 카페에서 커피와 함께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미얀마의 장애인직업재활훈련은 주로 성인 지체장애인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미얀마 사람들은 발달장애인이나 정신장애인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미얀마 사회복지구제재정착부 사회복지국 스완 예 야(Swan Yi Ya 남) 사무관
미얀마의 장애전문가들이 한국의 장애인복지, 특히 장애인 직업재활정책을 배우기 위해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황화성) 초청으로 방한한 연수단은 미얀마 사회복지구제재정착부 사회복지국 스완 예 야(Swan Yi Ya, 남) 사무관을 단장으로 묘 미앗 마웅(Myo Myat Maung, 남, 시각장애) 사회복지국 행정관, 킨 레이 이(Khin Lay Yee, 여) 사회복지국 장애아동학교 교감 등 3명의 정부 관계자와, 킨 사파에(Khin Sapae, 여) 와잉 몬테소리 센터 교사, 따진 마웅(Thazin Maung, 여) 더밝은미래 미얀마재단 차장 등 5명의 민‧관 장애인사업 관계자로 구성됐다.
미얀마 장애전문가들이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연수단을 이끌고 있는 스완 예 야 씨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첫 방한).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 까지 미얀만 장애전문가 10명이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초청으로 방한하여 우리나라 장애인정책 전반에 대해 배우고 돌아간 적이 있다.
이번 연수는 지난해 연수해 참여했던 스완 예 야 씨가 한국의 장애인 직업재활 정책에 감명 받아 미얀마 정부 주도로 이번 한국 연수를 기획, 한국장애인개발원에 재방문을 요청하여 이루어졌다.
연수단은 방한 첫 날인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개발원을 방문,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주요사업 및 인천전략기금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미얀마 장애인 직업재활 현황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23일에는 한국장애인개발원 김정희 정책연구실장의 ‘한국의 장애인 정책 및 제도, 장애인 복지서비스 전달체계’와 한국장애인개발원 윤용구 직업재활부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 한국 장애인 직업재활정책 및 프로그램’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한터보호작업장, 광명장애인보호작업장, 혜림직업재활시설, 기쁜우리보호작업장 등 제과제빵 관련 장애인 직업재활 현장을 방문 견학한다.
특히, 시장경쟁력을 갖춰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카페 I got everything' 인천시청점을 방문, 실제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바리스타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미얀마는 이번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장애인 일자리사업,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와 제과‧제빵 분야 장애인 일자리사업을 모델로 미얀마 장애인직업재활 정책을 수립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미얀마의 장애인 복지 증진과 권리 실천을 위해 우리 한국장애인개발원이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사업 등 다양한 장애인 일자리사업의 노하우를 적극 전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미얀마 장애인정책 역량강화 초청연수와 더불어 미얀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정보단말기 3개(약 1천600만원 상당)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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