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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법 개정안, 단어 수정에 그친 미봉책
교육부, 교육법 99조 수정하여 국회에 상정
그동안 장애아동의 의무교육 "면제, 유예" 조항으로 악용돼 왔던 교육법 98조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교육법개정안을 통해 "학령아동이 불구, 폐질, 병약, 발육불완전 또는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취학하기 불능한 경우에는 대통령령의 정하는 바에 의하여 그 의무를 면제 또는 유예할 수 있다"는 교육법 98조를 "학령아동이 보호 수용하여야 할 정도로 장애가 심하거나 질병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취학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제96조 및 제102조 2의 규정에 의한 취학의무를 면제하거나 유예할 수 있다"고 바꿔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번 개정안은 "불구, 폐질, 병약"등의 비속어를 "보호 수용하여야 할 정도로 장애가 심하거나"등의 추상적인 문구로 바꾼 것에 불과해 그동안 교육법 98조를 장애아의 의무교육을 가로막아왔던 독소조항을 지적해 이의 철폐를 요구했던 장애우 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애우 교육권" 확보 위한 열기 뜨거워
전특련 지난 10월 26일 거리집회 가져
"장애우교육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26일 전국특수교육과연합회(회장 김태균. 이하 전특련)는 명동성당 앞에서 특수교육관련학과 학생 및 시민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우교육권확보"와 "보수교육철폐" 등을 요구하는 거리집회를 가졌다.
전특련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가 15년만에 내놓은 특수교육진흥법개정안은 장애아를 기만하는 조항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히고 "교육부의 특수교육진흥법개정안의 철회"와 "보수교육 철폐"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교육부장관 면담을 위해 교육부로 찾아간 전특련 집행부는 장관면담에 실패하고 돌아오는 길에 교육부 청사 앞에서 김태균 회장 등 집행부 7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이날 시위로 모두 9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나 즉결심판과 훈방 등으로 오후 7시경 모두 풀려났다.
제3회 곰두리 문화상·미술대전 시상식 열려
지난 10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회장 김석원)가 개최하고 있는 제3회 곰두리 문학상 및 미술대전 시상식이 10월 4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거행됐다.
송정숙 보사부장관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 장애우 단체 대표, 수상자와 가족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시상식에서는 문학상과 미술대전의 각 부분 입상자들에 대한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총 1천5백만원의 상금이 지급된 문학상은 장편소설 부문에서는 황영근(지체장애, 27살,「그대 나 우리」)씨가 단편소설 부문에서는 박동혁(지체장애, 34살, 「새 혹은 짧은 연애론」), 시 부문에서는 김옥진(지체장애, 32살,「자화상 2」), 동화 부문에서는 권오웅(지체장애, 33세,「미미의 봄」)씨가 각각 당선작으로 뽑혀 수상했다.
또한 모두 2천1백5십만원의 상금이 지급된 미술대전은 전체 대상에 서예부문의 유경식(지체장애, 38살, "봉서")씨가 당선, 상금 5백만원과 함께 해외시찰기회를 부상으로 수여했으며 부문별 최우수상은 한국화 부문에서는 박양수(청각장애, 32살 "비오는 날"), 서양화 부문에서는 유승한(청각장애, 31살, "산골마을"), 서예부문에서는 강천규(지체장애, 34살, "이규보 선생 북산 잡영시")씨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곰두리 미술대전은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되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의 서울 전시회에 이어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는 광주민속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장애우복지 비교사진전 열려
대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11월 6일 대구역광장에서
대구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이사장 라길동)는 사진을 통해 국내외의 장애인복지 실태를 비교하고 한국장애우복지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비교사진전을 11월 6일 대구역광장을 시작으로 계명대, 대구대 등 대구지역 대학에서 순회전시회를 갖는다.
장애우 복지실태 홍보, 비장애우의 편견해소 등을 목적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11월 6∼7일 대구역광장, 8∼9일 계명대학교, 10∼12 대구대학교, 16∼17일 경북대학교 등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구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전화 053-628-5085)로 연락하면 된다.
노래로 맺은 아시아 장애우들의 우정
지난 10월 13일 제2회 아시아 장애인음악제 열려
"우리 맘에 찾아오는 민들레 홀씨/사랑해/가만히 속삭여보면/사뿐히 바람타고 날으리" 지난 10월 13일 리틀엔젤스 예술극장에서는 아시아 장애우들의 삶과 사랑이 어우러진 노래 한마당 "제2회 아시아 장애인음악제"가 열려 음악을 통해 아시아 장애우들이 하나됨을 경험할 수 있었다.
주최국인 한국을 비롯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등 10여개국 장애우들이 노래실력을 뽐낸 이번 대회는 입상자를 가리지 않는 비경쟁부문으로 진행됐으며 한국대표로는 지난 9월 서울방송 장애인가요제에 입상했던 평화중창단과 김연택씨가 참가해 "손가락 그림"과 "사랑은 물거품처럼"을 열창하기도 했다.
1973년 일본의 한 장애우가 지은 시를 노랫말로 부르면서 시작된 장애우음악제는 1981년 "세계장애인의 해"를 기념해 세계장애우음악제가 열리면서 아시아에도 확산돼 지난 1991년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 대회를 열게 되었으며 다음 대회는 2년 뒤인 1995년 중국 상해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북점자도서관 자원활동자 모집
성북점자도서관에서는 녹음과 점역, 점자인쇄를 할 자원활동자를 찾는다. 뜻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의 02) 928-6565
"친고죄 폐지" 공청회
지난 10월 28일 여성백인회관에서
지난 28일 여성백인회관에서 성폭력특별법제정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친고죄 폐지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한명숙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는 민자당, 민주당 법제사법위원이 각 당의 성폭력특별법제정 상황보고와 한국여성단체연합 성폭력특별법제정특위 최영애 위원장이 친고죄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토론회가 열렸는데 토론자로 나선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정열 실장은 "장애여성의 성폭행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문인협회 창립 3주년 기녕행사 열려
지난 10월 21일 정립회관에서
한국장애인문인협회 창립 기념식 행사가 10월 21일 정립회관에서 열렸다. 기념식과 장애인문학 세미나, 리셉션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는 1백20여명의 장에 문인 및 가족 그리고 관계자들이 참가하여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 이은 세미나에서 김정숙(자유기고가)씨가 "우리 소설 속에 나타난 장애인의 모습"을, 협회 준회원인 이현준씨가 "문학으로 본 장애인관"을 각각 발제 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제3회 솟대문학 신인상은 장편 "신의 낙엽"을 출판한 공원호씨가 수상했으며 말미에 합동 출판기념회도 열려 이채를 띠기도 했다.
아시아·태평양 재활인력 개발 및 상호 연계망 모색
-지난 10월 22일 서울국제재활회의 열려
아시아·태평양지역 장애인 10년(1993∼2002)을 맞아 재활인력 양성과 지역 간 협조망 구축을 위한 서울국제재활회의가 지난 10월 22∼23일 이틀 간 노보텔 엠베서더에서 열려 아시아 각 국의 국가적 행동계획 및 장기전략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국제재활협회(RI) 아태지역요원 훈련분과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국제재활회의는 중국, 일본,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1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장애우복지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인력개발과 훈련" "아태지역의 상호연계망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몽촌 휠체어 테니스단 창단
지난 10월 21일 창단식
몽촌 휠체어 테니스단(단장 홍청영)이 10월 21일 창단식을 갖고 장애우 생활체육의 한 종목으로서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다.
서울 강남지역 장애우를 중심으로 백병수(32)씨와 30여명이 지난 5월부터 매주 주말 올림픽 공원 내 테니스장에서 동호인 활동을 해온 끝에 현 농협중앙회 테니스부 홍청영 감독을 만나면서 휠체어 테니스는 본격적으로 개발 보급되기 시작했다.
한편 휠체어 테니스는 1977년 미국에서 처음 개척, 1980년 국제 휠체어 테니스 연맹이 창설됨으로써 전 세계에 보급되었는데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때는 정식 경기종목으로 채택되었다.
이번에 창단된 몽촌 휠체어 테니스단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홍콩에 이어 세 번째 휠체어 테니스단이다.
몽촌 휠체어 테니스단은 창단 기념으로 "휠체어 테니스 훈련 지도서"를 발간했으며 앞으로 국내 선수권 대회 개최는 물론 국제교류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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