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우리들의 잔치, 우리만의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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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극복의 대제전(?)" 제1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상무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육상, 수영, 보치아, 골볼 등 16개 종목에 1천 7백 여명의 산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일본의 여자 양궁선수가 특별 초청돼 친선경기를 가지기도 했다.
장애우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규모의 체육대회가 처음 열린 것은 UN이 "세계장애우의 해"로 결정한 1981년부터이며 그 이전에는 정립회관, 상이군경회 등 장애별로 친선형식의 몇몇 대회가 열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1981년 정립회관, 현대건설운동장, YMCA체육관 등에서의 1천 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육상, 수영 등 5개 종목의 "전국적"인 경기가 처음 시작된 이래 88년 서울과 지난해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거치면서 "반짝"했던 장애우 스포츠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지방개최" "전국체육대회와 동시개최" 등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험대에 서 있다.
지금까지 장애우 스포츠는 일반 스포츠 활동과 마찬가지로 우수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엘리트 스포츠 정책을 채택해 왔으나 한국의 장애우 복지 수준이 스포츠의 질과 양을 논하기에는 너무도 열악한 상황이었으며 이 때문에 장애아를 대상으로 하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등 장애우 스포츠의 모든 부분이 "방치"되어 버렸던 것이다.
최근 몇몇 단체에서 좌식배구, 휠체어 테니스팀을 창단 하는 등 생활체육으로서 장애우 스포츠를 정착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아직은 그 움직임이 미약한 상태다.
한편 89년 5월 한국 장애우 스포츠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가 출범했으나 장애우 스포츠의 토대가 워낙 열악한 데다 90여명의 임직원 중 실제 장애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이 불과 7명에 불과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우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애우들의 접근이 가능한 스포츠 시설의 확보와 장애우 스포츠 전문가 양성 등 무엇보다도 먼저 장애우들이 스포츠에 눈을 돌릴 수 있는 생활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의 땀방울이 여기에…"
쏟아지는 빗속에서 암울했던 오늘을 떨쳐버리고 밝은 내일을 향해 가쁜 숨을 몰아쉬는 체전참가 장애우들을 격려하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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