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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통신 이야기]"두리하나"는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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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하나(Ones)"는 "재활통신(rehab)"으로부터 시작되었다. 89년 말부터 소개되기 시작한 컴퓨터 통신을 활용하여, 컴퓨터가 장애인의 재활보장구로서 신체의 일부처럼 활용될 수 있음을 알리게 된 것이다. 91년 5월 사단법인 재활협회 내에 재활서비스를 목적으로 사회복지사 한덕연씨가 주도하여 지금의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에 "재활통신" 이란 이름으로 시작하였다.
 이후 케텔이 하이텔이란 이름으로 유료화 되면서 재활통신은 새로운 모습을 띠게 된다. 그것은 재활서비스의 차원으로 재활통신을 운영해 오던 재활협회가 92년 6월 30일 재활통신의 대표시삽으로서의 서비스 개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하이텔에 알림으로써 비롯되었다.
 이를 계기로 재활통신은 동호회 회원들의 자치적인 운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1992년 10월 동호회 1주년 모임해사에서 총회를 거쳐 권영직 회원이 새 시삽으로 추대되면서 동호회 성격을 지닌 자치적 모임으로 "새로운 재활통신 만들기"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
 
재활통신의 명칭개정 작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었다. "재활통신"이란 명칭은 재활협회와 하이텔의 전신인 케텔과의 협약하에 설립된 것이므로 재활협회와 분리된 명칭, 또한 동호회의 성격에 맞는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였다. 동호회를 좀 더 잘 알리고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새 이름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요구가 있었다. 피시서브에 개설되어 있는 재활통신과 구분될 다른 이름의 요구가 지금의 "두리하나"란 이름을 갖게 된 동기가 되었다. 또한 총회를 거쳐서 회칙을 전면 개정하고 초기메뉴인 게시판의 내용을 좀 더 현실적이고 동호회 성격에 맞는 내용으로 재구성하였다. 하이텔과 새롭게 협약하여 자치적인 동호회로 운영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두리하나"란 이름을 지어준 조명신 회원은 "두리하나"를 이렇게 설명한다.
 "먼저, "두리"는 "둘"의 우리말이자 "원"을 뜻하기도 한다. "원"을 이야기할 때 "둥글다"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 말의 옛말은 "두리"다. "두리"는 다시 "둘"을 이야기하는데 이 말은 "어우러지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서울장애우올림픽 때의 "곰두리"가 여기서 나왔다. 이 말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함께 일어나려는 이들에게 곰이라는 동물과 이미지가 합쳐져 만들어진 상징어였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용한 "두리"라는 의미도 이러한 의미가 포함된 것이다.
 "나"는 "함께"의 의미를 가진 우리말이다. 비장애우와 장애우 또는 장애우와 비장애우, 장애우와 장애우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영문으로 택한 "Ones"는 "하나"를 의미한다. 원래 One은 복수형이 불가능하지만 복수형으로 하여 우리말의 "원" 즉 "둥글다"는 의미인 "두리"와 "하나"의 의미와 상통하게 했다. 이것은 영어단어가 긴 단어보다 짧으면서 외우기 쉽고 "두리하나"의 명칭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이리하여 장애우와 비장애우, 장애우와 장애우, 비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 어우러져 장애우 복지를 함께 고민하며 장애문제를 컴퓨터 통신을 매개로 풀어 나가고자 하는 한가족으로서의 "두리하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도 아쉽게도 영자 "Ones"는 하이텔측의 사정으로 바뀔 수가 없어 종전에 그대로 "재활"의 의미인 "rehabiltation"의 약자인 "rehab"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제 어느 누구든지 하이텔에 접속하여 "go rehab"하면 "두리하나"를 만나볼 수 있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하이텔이 93년 4월 1일 기점으로 장애우에게 하이텔 이용료를 50% 할인해 주기로 한 사실이다. 이제 장애우들은 부담 없이 두리하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직은 전문 장애우 복지분야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빈약해 아쉬운 점이 많지만 장애우를 위한 복지 그 가운데서도 문화적인 혜택을 못 받고 사회활동의 참여의 기회가 적은 장애우들의 복지와 재활 그리고 사회와 접촉하는 매개체로서 존재할 것이다. "두리하나"를 통한 손  쉽고 편리한 재활정보의 입수와 더 나아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그리고 동호회의 성격을 충분히 살려 회원들간의 유대관계를 넓히면서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한가족으로서의 따뜻한 동호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우리의 바람이다.
 "두리하나"는 수익사업을 배제할 것이다. 또 철저한 회원관리를 통해 그 어느 장애우와도 함께 일어서 갈 것이다. 또한 회원들의 자발적인 소모임으로 "사회복지학 공부 모임", "여성회원모임", "천사모임", "수화모임" 등이 있어 이러한 소모임을 통해 더욱 알찬 "두리하나"를 꾸려가고자 한다. "두리하나"는 장애우와 장애우복지에 관심이 있는 모두를 가족으로 기다리고 있다.

글/장애인복지동호회 두리하나

 

작성자두리하나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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