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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통신]장애우와 함께 하는 복지포럼 "하이텔 재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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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통신"이라는 최첨단의 수단을 통해 장애우와 비장애우를 갈라놓은 "편견의 벽"을 무너뜨리고 있는 "하이텔 장애인복지동호회 두리하나"에 비친 우리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컴퓨터라는 차가운 기계 속을 흐르는 따뜻한 숨결과 체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활통신 동호회는 컴퓨터통신을 이용한 장애우의 복리증진을 그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피시통신 주식회사에서 운영하는 전국적인 통신망이 하이텔 내에 동호회 형식으로 운영되는 재활통신은 현재 약 350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활동중이다. 회원 가운데 약 50∼60 퍼센트 정도가 자애를 가진 사람이며, 나머지는 장애우의 가족 및 장애우의 재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의 거주지는 서울에서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 걸쳐 산재하였으며 사회계층별 회원분포는 나이 어린 초등학생에서부터 일반 직장인,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서 모두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의 주된 활동은 장애우의 재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컴퓨터 데이터화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공여하는 공공 도서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과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통신을 통한 교류를 실현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왜곡된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을 바로잡는데 있다.
 재활통신은 지난 92년 10월 16일을 기하여 설립 1주년을 맞이하였다. 지난 1년동안 재활통신은 컴퓨터통신으로 재활의 길을 모색하는 장애우들을 위하여, 또한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하여 노력하였다.
 
컴퓨터통신을 통한 장애우의 활동은 적어도 통신상에서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하나로도 재활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사실상 온라인(on-line)에서는 장애우와 비장애우의 구분은 나타나지 않으며, 그런 구분을 한다는 것조차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이점에서 컴퓨터 통신은 장애우 재활의 한 가지 수단으로써 매우 유용하다.
 재활통신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고 대다수의 장애우들이 통신장비를 갖추지 못하고있지만 사회가 점차 정보화되어 컴퓨터통신이 일반적으로 널리 보급되는 멀지 않은 미래에 장애우와 비장애우 사이를 갈라놓는 현실적인 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컴퓨터통신의 세계를 접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능한한 전화비 감면을 받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막상 그 세계에 빠져들면 결코 무시하지 못할 만큼의 엄청난 전화요금의 부담을 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전화국에 등록되어 있는 전화주가 장애우일 경우 등급에 따라 전화요금이 일정비율 감면된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전화주의 도장과 주민등록증을 지참하고 전화국에 가면 하이텔 단말기를 무상으로 대여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때, 장애가 없는 분이 하이텔에 가입을 했을 경우 단말기를 받으실 수 없습니다. 장애우인 경우에는 하이텔 가입자이건 미가입자이건 상관없이 단말기를 지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하이텔에 가입하지 않으신 분은 단말기를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우선 하이텔에 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익월사용요금 1만원을 지불하시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내어 주는데 이것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오셔서 단말기를 설치하고 정해준 접속시간에 맞추어 접속을 하면 됩니다. 
 단말기는 그 기능이 오직 통신에만 국한되어 있으므로 사용범위가 제한적이고 자판과 하면이 보통의 컴퓨터보다 소형이라서 일부 지체장애우 및 약시와 같은 시각장애우에게는 다루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하지만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값비싼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에 비하여 비용면에서 거의 무료에 가까운 점을 생각하면 단말기 사용은 고려해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컴퓨터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컴퓨터로 통신의 세계를 접하는 방법은 일반 서점에 있는 피시(pc)전문지에 잘나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 부속으로 모뎀이 필요하다는 정도만 알려드리고 이부분은 독자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장애우에게 컴퓨터는 통신의 용도를 떠나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장애우 중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수가 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컴퓨터를 활용한 번역 및 집필작업 등등 직업적인 재활 수단이 될 수 있음과 동시에 가정에서 필요한 생활 필수품의 역할도 충분히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말기보다는 기능이 다양하고, 개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컴퓨터가 비용면에서 부담이 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장애우의 재활용구로서의 훌륭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하이텔에 가입하시고 접속할 수단이 생기면 그 이후 재활통신 가입까지는 일사천리입니다. 접속을 하신 후 커맨드 라인(명령어 입력선)에서 고레바(go rehab)을 치신 후 동호회 메뉴 1번에서 재활통신 가입신청을 하면 됩니다. 이때 기재사항을 어느 것 하나라도 누락시키지 말고 자세하게 적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상으로 컴퓨터통신의 세계를 접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으로 이만 하이텔 재활통신의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재활통신은 정식 동호회 명칭을 "하이텔 장애인 복지 동호회 두리하나"로 잠정 개정하였습니다. 앞으로 하이텔측과 동호회 사용협약을 갱신함과 동시에 약칭 "두리하나"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점에서 앞으로 있을 혼란을 막고자 여러분께 미리 알려드립니다.

글/재활통신 동호회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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