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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재활공학의 현주소] 재활공학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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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게 발전하는 "최첨단"의 시대는 장애우에게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장애우의 앞날을 뒤바꿔놓을 "재활공학"의 개념과 그 가능성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1. 재활공학의 의미
      2. 적용의 성과-장비소개 및 이용 프로그램
      3. 기대 효과와 전망

  IQ 60 수준의 정신 지체는 농경시대 때는 장애인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씨뿌리고 추수하는 데에는 특별한 지능이 요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사에 끊임없는 연구가 요구되고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현대에 이 사람은 장애인이 된다. 이것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장애의 기준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이다.
  과거에 시각장애인은 시각 손실로 인해 보행과 학습에 장애를 느꼈는데, 현대에는 정보 차단에 의해 가장 심각한 장애를 느낀다. 그러므로 과거에는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교사, 목사, 점술 등이나 손을 이용한 점역, 안마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귀가 밝아 음악성이나 있고 소문을 잘 들으면 크게 집단 사회에서 빠지지 않고 어떤 면에서는 존경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가족이나 주위의 도움을 받기도 비교적 쉬웠다.
  현대 정보사회에서는 모든 업무 처리가 전산과 관련되어 있고 가전제품까지도 사용법이 복잡해지고 핵가족화 되어 맹인과 일반인과의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장애인은상대적 무능력자로 전락해 가고 있다. 도움 받을 상대도 주위에 없어 장애인은 현대 문명에서 소외된, 비문명 사회론 추방된 존재로 사회적 장애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의학이 발달하고, 법제도가 발전되고, 시설이 확충되고, 공학이 발달되었는데 장애인들의 형편은 왜 비참한 채로 여전히 집에 가두어져 있거나, 거리에 버려져 있는가.

  재활 공학을 운운하면 혹자는 장애인들이 "먹고살기도 힘든데 배부른 소리"라 말한다. 이러한 생각은 장애인으로 하여금 더 배부르기 위해 과장해서 처절한 표정을 짓게 하고 더불어 동등하게 사는데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 나는 믿는다. 우리조상들이 배고플 때일수록 교육에 힘썼듯이 장애인이 사회로부터 차단되어 있다고 느낄 때일수록 재활 공학에 힘써야 하는 것이다.
  문화 발전이란 현재의 불편을 해결하려는 노력에서 이루어진다. 장애인이란 가장불편을 느끼는 이들이므로 이들이 편리해지도록 연구하는 것은 문화적 사명이다.
  재활공학이란 문화의 이기를 장애인들의 재활에 응용하는 학문으로, 미국 장애인복지법에서는 "모든 정보 즉 의사소통, 보행, 취업, 취학, 알 권리로부터의 차단과거부가 바로 차별 대우이며,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음"을 규정하고 있다.
  재활 공학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장애인은 시대적 장애인이 되어 육체적 장애와 더불어 중복 장애인이 되고, 발전되어 혜택을 입으면 그 장애를 극복하여 장애인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재활 공학은 종합 응용과학으로 잔존기능 강화 내지는 해결을 위한 방법과 다른 감각을 이용하도록 하는 보상 감각으로의 제작이라는 두 가지 영역이 있다. 시각 장애인의 경우 수술, 확대기, 보색변환 장치 등과 같이 시력을 회복시키거나 잔존 시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게 할 수도 있고, 컴퓨터 음성 보조 기기, 점자프린트기, 음성 혈압이, 지폐 음성 판독기 등과 같이 시각적 정보를 음성과 촉각으로 변환시켜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용구가 장애인을 "할 수 있는 자"로 만든다.

  수화, 점자, 녹음도서 등이 종래의 의사소통을 위한 보상 감각 이용 수달이었다면, 재활 공학은 전기, 전자 등을 이용한 보상 감각 이용을 위한 변환 장치라든가, 로봇, 인공 지능, 자동 의수족 등 그 변환을 대량화, 보편화(특별한 교육 없이 수화, 점자 등을 사용케 함), 장비 화하여 생태학적 장애를 극복케 하고, 교육, 일상생활, 직업 생활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공학의 보편화에는 기술 부족, 홍보 부족, 사회의 관심과 인식 결여, 경제적 부담, 전시 효과 만으로의 사용 등의 문제로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인한 불이익은 장애인만이 철저히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첨단 과학을 재활에 이용하는 것이 돈 많고 똑똑한 이들에게만 혁명이 될지, 아니 그들에게도 꿈같은 얘기인지는 사회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가끔 인간 승리의 장애인을 보고 갈채를 보낸다. 혼자 또는 주위의 도움으로 장애를 딛고 일어선 자들, 그들은 분명 영응이다. 그러나 이제 인간의 도움만으로는 영웅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일반인과 외국 장애인은 비행기라는 최첨단 장비를 타고 다니는데, 우리는 눈물 섞인 박수를 받으며 맨발로 달리는 격이기 때문이다. 같이 비행기를 탄다면 비장애인이라고 더 빠를까? 

작성자서인환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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