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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이런일 저런일1]전특련 수련회 열려

인간 존엄과 평등의 새 날에 하나되는 전특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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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단국대학교 노천마당에서는 인간존엄과 평등의 기치아래 이 땅의 모든 소외
된 자들과 호흡을 함께 하여 밝아오는 새날의 터전을 이루어 내려는 전 특수교육인들의 함
성으로 제 3회 전국특수교육과학생엽합회 수련회가 시작되었다.
6월 30일부터 7월 2일까지 2박3일간 전국(강남대, 공주대, 단국대, 대구대-초등·중등·치료
-, 이화여대, 전주 우석대) 특교인들이 함께 숙식을 하며 어우러졌던 전특련 수련회는 그간
1·2회 수련회가 얻어낸 친목도모와 단합의 성격을 굳게 다짐과 동시에 앞으로 특교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수련회 첫날인 30일에는 참 특수교육을 우리들의 철학으로 삼고자 약속하는 힘찬 개회식을
시작으로 곧 이어 "특수교사 양성 체제에 관한 학생들의 제언"이라는 제목의 교수 - 학생대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의 현대 특수교육이 양적 확대에 비해 질적 심화는 아직 미흡하며 현
재 8개 특수교육과의 양성과정에 임용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체계가 다양한 실정을 볼 때 토
론회의 주제는 단지 수련회를 위한 토론 자체로서의 만족만이 아니라 현 특수교육의 가장
크게 부각되는 교사 양성체제상의 문제점을 학생 스스로 해결하려는 첫 번째 시도였다는 데
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즉, 특수교육의 전반적 발전을 겨냥하여 특수교사 양성  체제
상의 제문제들을 선결해야 할 우리의 과제로 지적하고 이의 해결에 참여하는 학생, 교수, 교
사들과의 연대적 노력과 연구의 장을 마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참 특수교육의 기반을 조성하
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비록 몇 시간의 토론으로 특교인들의 전체적인 해결방
안을 내오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인식하고 서로 공유하며 하나되는 뿌듯함을
맛볼 수 있었다.

토론회 시간이 끝나고 조별 토의를 통해 토론회 내용을 심화시킨 후 단국대에서의 수련회를
영원히 잊지 못하게 만든 "나눔의 밤"이 진행되었다. 노천극장 주위는 은은히 빛나는 촛불
로 가득차고 단국대 특교인들의 노래패가 들려주는 고운 노래소기 속에서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며 나누었던 우리들의 시간은 머지 않은 미래의 밝고 참된 특수교육을 한층 앞당기게
된 소중한 밤이었다. 아마도 달빛으로 출렁이던 서로의 몸짓을 느끼며 흐드러지게 해방춤을
추던 기억은 그 어느 곳에서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전특교인의 가슴에 자리할 것이다.

갈수록 열기와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되는 둘째 날, 채 서너 시간도 자지 못한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네 시간에 걸친 체육대회를 웃음 한번 잃지 않고 멋지게 끝낸 특교인들은 이제 실
정과 상황이 다른 각 학교간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올바른 특수교육의 길로 함께 내달리는
동지로 부등켜 안을 수 있게 되었다. 가슴 사이에 낀 장애물 풍선이 터지면서 처음 보는 다
른 학교 남학우를 안아버린 여학우와 함께 우리 모두는 즐거운 웃음을 마음껏 터뜨려냈다.

잠시 쉴 틈도 없이 다시 동기들과의 만남!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리던 시간인지라 다음일정도 잊은 채 계속 웃음 노래……. "90학번들은
1학기 동안 가졌던 고민들에 대해 서로 솔직히 얘기하며 멀리 있지만 거의 비슷한 고민을
가진 동기들을 보고 힘을 얻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 후 수련회의 또 하나 커다란 성과물인 "특수교육을 통한 장애인복지"라는 제목의 세미나
가 여러 곳에서 장애인과 관련되어 활동하시는 분들을 모셔 강연을 듣고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남부장애자복지관 기획실장인 이청자 선생님,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이신
이성재 변호사님, 충주성심학교 교사이신 조일연 선생님, 한국교육개발원 특수교육 연구원이
신 윤점홍 선생님, 휘경중학교 특수학교교사이신 윤혜정 선생님을 모시고 한 분 한 분 말씀
을 들어봄으로써 장애인복지에 따른 제반 여건들을 알아보고 특수교육의 방향과 더불어 특
수교사의 기본적인 역할을 재확인하여 장애인복지에 기여하는 매개로써 우리들의 교육적 준
비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 계신 특수교사 뿐 아니라 장애인복지시설에 계신
분과 연구소에 계신 분 등 여러 분야의 선생님들을 모심으로 해서 우리들의 특수교육이 제
도교육인 학교에서만 실현되어서는 안 됨을 분명히 했다.

모든 행사가 끝날 때쯤 으레 마지막을 장식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캠프화이어가 시작되었다.

각 학교별 장기자랑으로, 단국대 노래패의 아직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싱그러운 노래 소리를
전해 듣고, 대구대 "90학번들의 "어머니"에 맞춘 멋진 춤으로 흠뻑 웃고, 전주 우석대의 당당
하고 흥겨운 풍물소리에 벌어진 입을 다물줄 몰라하며 우리들의 마지막 밤은 깊어만 갔다.
사회자의 끝을 알리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밤새 단국대 교정을 가득 메우며 우리
들이 이야기는 계속 됭T고 다음날 아침 평가회 겸 폐회식 시간까지 그칠 줄 몰랐다.

제 3회 전특련 수련회는 진행자들의 연이은 실수와 아직도 여러 가지로 체계를 잡지 못한
미숙한 수련회였지만 서로 서로의 손을 잡고 그야말로 이간존엄과 평등의 새날에 하나될 수
밖에 없는 전특련을 만들겠다고 다짐하여 그 어느 해 보다도 많은 성과물을 남긴 특교인들
의 성대한 축제였다.
막무가내로의 하나됨을 거부하고 참 특수교육이라는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단결할 것을 약속한 우리 전국특수교육과학생연합회 세 번째 수련회의 마지막 몸
짓은 장애인들의 권리는 장애인 스스로 쟁취해내고야 말겠다는 결의로 한달 째 농성을 하고
있는 정립회관의 동지들에게로 향하는 힘찬 발걸음이었으며 그것은 또한 제 4회 전특련 수
련회의 당찬 시작이기도 했다

작성자한명숙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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