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글] 마지막 의지
본문
<마지막 의지>
생활 범위가 좁은 나에게
모든 것은 무지일 수밖에 없다.
뭔가를 누구 나에게
거저 주어야만 하는데
사랑이
생활이 무지인 나는
무엇인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허우적거리는 마지막 몸짓으로
사랑한다.
그러나 뿌리깊지 않으므로
간신히
힘이 겨운데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은 흐른다.
생활범위가 좁은 나로서는
이 모든 것은 무지일 수밖에
없는가
<편지를 태우며>
떠날 때
떠나는 사람은
보내는 이의 뒷모습을
보지도 기억하지도 않는다.
희망에 벅찼던 시간은
한 장의 종이로 남고
추억은 불길 속에 던져져
한 줌의 재로 남는다.
서로 융화하지도 못하고
한 줌의 재로 남을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서러워하고
남은 재를 바라보며
울음 지운다.
그리하여
서러워하고 울음 짓는
이것이 인생이련 가.
작성자함께걸음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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