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사 2] 장애인들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대책세우는 연구소가 되기를...
본문
무엇보다 먼저 오늘 각계 대표 여러분들이 모인 가운데 「장애우(友) 권익문제 연구소」의 창립총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하시는 일을 항상 인도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현대사회에 들어와 의술은 크게 발전했으나 공업화 과정에서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각종 공해 등으로 인해 우리 주변에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장애 이웃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의 집계에 따르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시각 장애인이 6만여명, 청각장애인이 25만명, 그리고 지체부자자가 60여만명이나 되는 등 모두 100여만명의 장애인들이 육체적인 장애나 결함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사회에는 이들 이외에 최근 산업구조의 변동과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 등에 따라 생겨난 수백만명의 정신장애인들이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러한 각종 장애인들의 수효는 매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우리사회의 장애이웃을 이해하기 위한 사랑의 손길은 종교계를 중심으로 해서 사회 자선단체들에 의해 계속되어 왔고, 현재도 전국 각지에서 그리고 여러 직장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기독교방송도 이러한 심신장애인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매일 장애인 프로그램인 「찬양의 꽃다발」을 제작, 발송하고 있고 이밖에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와 「빛을 찾은 사람들」도 주일마다 방송되고 있습니다.
저희 기독교방송의 장애인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병원과 보건소, 요양소, 그리고 양로원, 보육원, 영아원 등 심심장애인들이 있는 현장을 찾아가 그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독교방송의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들은 예수님께서 환자 등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보이신 특별하신 관심과 사랑을 본받아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 5장1절부터 10절 까지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얼마나 심신장애인들을 사랑하시고 있는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그 후에 유대인 명절이 있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 가시니라. 예루살렘에 있는 양 문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그 안에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 혈기 마른 자들이 누워 물의 동함을 기다리니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동(動)하게 하는데 동한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거기 38년 된 병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랜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동 (動)할 때에 못에 넣어줄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 가니라"
예수께서는 이와 같이 항상 우리가 소홀하게 생각하기 쉬운 소외된 이웃, 특히 장애인들을 위로하시고 치료해 주시는 기적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리사회에는 저희 기독교방송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장애인을 치료하고 보호하며 또는 지원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계절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불우이웃으로서 장애인들을 도와주는 것만으로는 이들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수백만명에 달하는 심신장애인들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그리고 계속적으로 연구하고 대책을 세우면서 지원하는 기관의 설립, 운영은 우리 모두의 절실한 과제였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마침, 오늘 각계의 뜻있는 분들이 모여 "장애우(友) 권익문제연구소"의 설립과 장애인문제 전문 월간지 "함께 걸음"의 발간을 하기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오늘 우리 사회가 지켜나가야 할 "장애자 권리선언"도 채택하여 심신장애인들이 우리사회에서 인간다운 대접과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촉구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장애인을 위한 권익문제연구소가 창립되고 앞으로 전문적인 장애인 월간지가 발행됨으로써 우리 사회의 장애인 문제의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뜻을 모아 예수님을 대신해 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베푼다는 봉사의 일념으로 노력하신다면 반드시 우리사회의 큰 등불이 되고 장애인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도 작은 힘이나마 여러분이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의 권익 옹호운동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할 것임을 다짐하면서 격려의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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