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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개소 3주년 기념 행사 열려

2016년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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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4시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개소 3주년과 2016년 국제 고문피해자 지원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굴곡진 현대사에서 진실된 목소리 내어 고문 피해를 입으신 피해자 분들과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공동대표인 함세웅 신부, 인재근 의원이 함께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당 국회의원들, 각계각층의 인사가 대거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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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신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공동대표이자 사단법인 인권의학연구소이사장인 함세웅 신부는 감사의 말씀에서 희망의 근거를 다함께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함 신부는“김근태기념치유센터가 고문과 국가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은 지 3년이 된다. 김근태치유센터는 죽음의 경계에서 생환하신 고문피해자 한 분, 한 분에게서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 불씨를 하나씩 이어 붙여 작은 모닥불을 만들었다. 살인적 고문과 수십 년 동안 계속된 사회적 외면과 핍박을 견디고 이겨 낸 이 분들의 삶과 의지는 그 자체로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의 근거가 됐다. 바로 이 분들이 우리시대의 또 다른 예수님, 새로운 십자가, 그리고 구원의 상징이다. 우리는 모두 이분들께 역사적 빚을 지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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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공동대표인 인재근 의원은 고문 피해자 치유에 관한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재근 의원은 “김근태기념치유센터 ‘숨’이 개소 3주년을 맞았다. 지난 3년간 ‘숨’은 국가폭력피해자, 그리고 그 가족들과 함께 해왔다”며 “고문으로 인한 영혼의 상처는 결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라도 고문의 추악한 역사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피해자의 치유와 지원을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고문방지법안’을 발의했지만 정부와 여당의 반대로 무산돼 ‘임기만료폐기’처리 됐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20대 국회에서 인재근표 1호 법안으로 다시 ‘고문방지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는 마당에서는 고문피해자들의 내러티브 연극 ‘진실을 외쳐라“가 상연됐다. 오영훈 의원, 기동민 의원, 유은혜 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연극에 출연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함께하는 마당 행사에는 김근태기념치유센터 활동보고와 고문피해자지원입법 현황보고에 이어 2016년 김근태기념치유센터 감사패 증정이 이어졌다. 올해의 수상자로는 고문피해자로서 30여 년간 고문 피해자들을 돕고, 고문 방지를 위해 맞서 싸운 송기복 님, 김명준 님, 송기홍 님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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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상자

치유 마당에서는 고문생존자들과 함께 하는 판소리 한마당, 임진택 명창의 창작판소리 “소리내력”, 성가소비녀회 수녀님 합창단 공연이 이어졌고 재일동포 가소 이정미 특별공연 “재회”로 2시간에 걸친 행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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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한마당

김근태기념치유센터는 2011년 12월 30일 영면한 고 김근태 의장을 기억하고자 2013년 6월 25일 300여명의 후원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함세웅 신부와 인재근 국회의원, 김상근 목사 등 등 각계 인사가 고문 피해자를 치료하기 위해 공식 설립 선언을 한 곳이다.

개소 이후 2013년에는 서울시 후원으로 고문피해자 인권상황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2014년에는 서사치유연극 “상처꽃, 울릉도 1974”를 기획, 대학로에서 공연했으며 재심과 국가배상소송 과정의 인권침해와 2차 피해 국회토론회를 마련했다. 2015년에는 국가폭력 피해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치유, 교육 사업을 진행했고 2016년에는 인권피해자 재심지원과 공익제보자 치유지원 사업을 참여연대, 민변, 시민단체 연대회와 공동사업으로 진행했다. 현재, 김근태기념치유센터는 의료 심리적 지원과, 복지 생활지원, 법률, 정보지원 교육 홍보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한편, 2015년 인권클릭닉 활동보고에 따르면 고문피해자들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76.5%), 우울(25.4%), 불안(31.9%) 등 정신 심리적 고통이 심각했으며, 자살시도는 일반인 평균의 4배(24.4%)로 피해자의 가족 역시 동일한 정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 또한 국가폭력사건의 부상으로 인해 허리, 고관절, 무릎 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후유증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문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경제적, 심리적 지원과, 명예 회복이 절실한 시점이다.

작성자김은정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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