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상습 폭행한 사회복지사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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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을 폭행하는 사회복지사의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장애인을 상습 폭행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의 사회복지사 여러 명과 폭행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16일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을 때리고 학대한 사회복지사 조모씨(42) 등 2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모씨(47)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사회복지사들의 폭행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원장 이모씨(72)도 불구속 입건했다.
장애인거주시설 생활재활교사인 조씨 등은 2011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생활지도 명목으로 중증 지적장애인 23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창문을 여닫는 행동을 반복하는 장애인을 제지한다며 팔을 꺾어 부러뜨리고, 밥을 먹지 않는 또 다른 장애인의 머리를 숟가락으로 찍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고 전했다. 또 탁자에 올라간 한 장애인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등에 올라타 발목을 꺾는 등의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교사인 김씨는 탁자에 올라간 한 장애인의 발등에 100원짜리 동전을 수차례 던지거나, 탁자에서 내려와 소파에 앉자 손등을 내밀게 한 뒤 똑같이 동전을 던지는 등 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애인을 돌봐야 할 사회복지사들이 상습적으로 장애인을 폭행하고 학대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남원시에 이 시설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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