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자립에 보태는 한 걸음 강화 ‘희망일터’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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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희망일터 준공식 참석자들 |
지난 4월 14일, 헌법재판소에서는 정신장애인 강제입원 규정을 두고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정신장애인 인권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수면위로 오른다는 반증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장애인의 활발한 자립생활을 보장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의료체계안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정신장애인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희망일터’를 꾸렸다. 지난 4월 25일 열린 ‘희망일터’ 준공식에는 안상수 국회의원, 유은혜 국회의원, 신동근 국회의원과 강화군수, 지역 주민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희망일터의 시작을 축하했다.
희망일터는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시설로, 도정과 식혜 공장을 운영한다. 현재 총 5명의 정신장애인 당사자가 첫 출근을 마쳤다. 취업에 성공한 당사자들은 최저임금을 보장 받으면서 정신장애 특성을 고려한 업무 일정을 소화한다. 업무의 시작과 끝은 매일 서로를 체크하는 대화다. 희망일터는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고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업무 일정을 구성했다. 희망일터 유찬호 시설장은 희망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제 2, 제 3의 희망일터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은 장애 특성과 약 복용의 후유증으로 비장애인들에 비해 생산능력이 작다. 그래서 우리는 최소한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도정, 식혜 공장을 통해 그분들의 생산능력에 자동화 설비를 보태 생산성을 보완했다. 때문에 충분히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사업수익이 예상보다 잘 나오게 되면 최저임금을 보장하는 정신장애인 직업재활 시설로서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본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성재 이사장은 강화일터 준공식 축하 인사말에서 “이런 일터를 만들고 이 일터를 위해 협력해 주신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희망일 것이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장애인들을 차별받고, 특히 정신장애인은 완전한 사회 참여와 통합적인 생활이 아직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직업재활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자기 삶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정말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희망일터는 서울시에서 예산과 정책을 지원해 주었고, 다른 여러분들이 전부 뜻을 모아서 성사시킬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을 대신해 축하인사말을 전한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 김창보 국장은 “뜻 깊고 의미 있는 자리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서울시도 함께 축하드린다. 정신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서울시도 다각도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좋은 제안을 해 주고, 강화군이 좋은 부지 등 적극 지원을 해 줘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다. 서울시에도 정신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있으나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와 같은 희망일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희망일터 내부를 살펴보는 참석자들 |
이상복 강화군수는 “오늘 시설의 의미는 장애인을 보호하는 대책과 아울러서 강화군의 쌀 살리기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희망일터는 장애인과 농민들이 상생해서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은혜 국회의원은 “오늘 이 자리가 이름그대로 희망의 출발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달려왔다. 장애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에 정책의 미비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희망일터를 통해서 장애 학생들의 직업 재활의 길이 열리고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국회에서도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심부름이 되겠다”고 전했다.
전 일본 참의원으로 시각장애인이기도 한 일본 공동련 호리 토시가츠 대표는 “오늘 정신 직업 재활 시설 준공식을 하게 돼서 깊은 축하를 드린다. 이번 멋진 일터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원과, 행정처리 지원, 지역 주민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일본에서는 정신장애인의 일터를 만들 경우 많은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이 정신장애인 일터를 만들기 위해 함께 협조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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