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취업자수 5년 만에 감소
본문
경기가 나빠지면 어려운 사람들의 삶은 한층 어려워진다. 특히 장애인들의 삶은 더욱 팍팍하다. 지난해 경기 부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의 여파로 장애인 취업자 수는 급감하고, 실업자 수는 급증해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 취업자 수는 84만9517명으로 전년(90만6267만명) 대비 6.3%나 감소했다.
장애인 취업자 수는 관련 고용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10년(85만5158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장애인 실업자 수는 2014년 6만4333명에서 2015년 7만2463명으로 12.6%나 늘었다. 2010년(6만59명) 이후 5~6만명 대를 유지하다가 처음으로 7만명 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 고용률은 34.8%로 전년(37.0%) 대비 2.2%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7.9%로 전년(6.6%)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010년(고용률 36.0%, 실업률 6.6%)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장애인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비장애인과의 격차도 확대됐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1.3% 증가한 반면 장애인 취업자 수는 6.3%나 줄었다. 같은 기간 장애인 실업자 수 증가폭(12.6%)은 전체 평균(4.2%)의 3배에 달했다.
또 장애인 고용률은 전체 평균(60.3%)의 58% 수준에 그친 반면, 실업률은 전체 평균(3.6%)보다 2.2배 가량 높았다.
정부는 장애인 관련 고용 지표가 악화된 주 요인으로 메르스 사태를 꼽았다.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