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직업능력센터, 지역 의원이 앞장서 반대해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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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의 반대로 출입문조차 설계되지 못한 서울커리어월드 조감도 |
"차라리 쓰레기 매립장이나 납골당이 문제가 없지, 발달장애인을 위한 센터가 들어선다면 앞으로 힘든 일이 있을 거라는 건 100% 확신합니다. 만약 비가 와서 이들이 헤까닥 돌면 그땐 어떡합니까?”
지난주 성일중학교에서 열린 발달장애학생을 위한 직업능력센터(서울커리어월드) 건립을 위한 주민간담회의 발언이다.
서울커리어월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 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는 직업센터로 서울시내 25개 중 특수학교가 하나도 없는 동대문구, 성동구, 중랑구를 중심으로 최종 동대문구 성일중학교가 선정됐다.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성일중학교 내 유휴시설을 개조해 들어서는 서울커리어월드는 14개 직업체험실습실, 4개 테마존으로 구성되며 발달장애인이 모의점원으로 일하는 열린 카페, 제과점, 도서관, 음악회, 장터, 복사·팩스·출력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 편의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제고와 지역주민에 대한 복지제공을 위해 좋은 취지로 건립될 예정인 서울커리 어 월드는 일부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첫 삽을 뜨고 이 내 공사 중지 상태다. 오는 12일에 3차 공사 재계를 시 도할 예정이었지만 주민반대에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예산도 책정되어 있고 여러 부처 와 함께 협업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 할 방침을 밝힌바 있다.
이효성 센터장은 “지역주민의 두렵고 불편한 일면은 이해를 하겠지만 발달장애인과 직접 부대끼면서 인식이나 생활이 많이 좋아졌으면 하는데 현재는 그런 이야기를 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현재 서울커리어월드는 조감도가 계속 바뀌고 아직 설계과정에서 문 위치도 없는 상태다. 우리 공단은 서울교육청이 리드하는대로 발맞춰 나갈 예정이다. 이는 지역주민의 인식의 문제, 마음이 움직여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의 상처와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가 WIN-WIN(윈-윈)하고 지역주민에게도 도움이되고 장애인이 직업을 찾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서울커리어월드 건립추진과 관련해 지역구 의원이 앞장서 반대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김남연 대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지역주민들은 위원회를 구성해 직업센터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
다음은 전국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김남연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동대문구 서울커리어월드 건립을 위해 강력히 대응 할 것”
▶ 동대문구 지역구 의원이 발달장애인을 위한 서울커리어 월드 건립을 반대한다던데?
그렇다. 지역의 A 의원의 입장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동대문구에 발달장애인 시설은 안 된다는 입장이고 두 번째는 들어오려면 대가성으로 주민 편의시설을 제공하라는 것이다. 또 건립 반대 입장의 주민에게 ‘투쟁의 끈을 놓지말라’고 반대를 선동, 조장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제공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장애인시설 건립을 반대하는 지역 의원의 태도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다. 우리는 이미 A의원을 새정치민주연합의 윤리심판원에 제소 를 한 상태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장애인 위원회는 이런 일에 대한 윤리강령을 당내 모든 의원에게 공고를 했으며 앞으로 공천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 장애인 부모들은 앞으로 장애인시설에 대한 지역구 의원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 서울커리어월드 주민간담회에서 무차별 발달장애인 비하 발언이 이어졌다는데?
발달장애인 시설이 들어오느니 차라리 쓰레기 소각장이 낫다는 발언부터 아프리카나 북한가봐라.. 비가 왔는데 (발달장애인) 애들이 헤까닥 돌면 어떡하냐? 까지 인권침해 발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또 주민간담회 밖에선 또 차라리 원자력발전소가 낫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말이 주민간담회지 발달장애인을 둔 엄마들은 한 시간 동안 말도 못하게 하고 지역주민, 노동부, 교육청 삼자만 계속 발달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질의 응답 만을 되풀이 했다. 동대문구와 중랑구, 성동구의 동부교육청 지역에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학교가 단 한 개도 없다. 이 지역의 아이들은 한 시간 반 넘게 차를 타고 성북구나 강남구 삼성동의 정애학교로 통학을 한다. 정애학교의 재학생 중 40%가 이 지역과 강북지역의 아이들이다. 바로 서울커리어월드가 여기 들어선 이유다. ‘어린아이들과 발달장애인은 공존할 수 없다’는 구호와 인권차별 발언은 시대가 70년대로 거꾸로 돌아가는 것 같다. 특히 지역주민 조직이 일반 주민같이 않다. 동대문구 내 물류센터 신축반대에도 똑같은 사람들이 사진에 존재한다.
▶ 과거에도 장애인시설을 건립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알고있는데..
10여 년 전 강남구에 특수학교인 정애학교가 들어설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건립 초기 당시 그 지역은 강남구에서 유일한 우범지역으로 손꼽혔다. 당시에도 지역주민과 인근 학교의 동창회에서 난리가 났었다. 강남에 살고 있는 장애아동 엄마가 불도저 위에 타고 밀고 들어가 지은 학교가 바로 정애학교다. 그 학교를 짓고 방범이 정기적으로 순찰를 돌고 하니 지역이 달라졌다. 우범지역이 치안이 안전해진 고급주택가가 됐고 지역주민이 지속적으로 학교로 자원봉사도 온다. 올해는 아파트 주민이 장애아동 이동이 힘들다며 강남구청에 직접 민원을 넣어 주차장을 개선해 줬다. 10여년 전에 장애인시설이 들어온다고 반대했던 주민들은 단순히 땅값 떨어진다는 이유였지만 이번엔 다르다. 쓰레기 소각장이나 원자력 발전소가 더 낫다느니, 발달장애인과 공존할 수 없다느니 지역간담회에서도 우리 장애엄마들은 얼마 되지 않는 일방적인 발언시간 동안, “입 닥쳐라, 저년 끌어내라..”라는 막말을 들어야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권 현주소다.
▶ 서울커리어월드가 차질없이 건립되기 위한 장애부모들의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발달장애인의 직업능력센터인 서울커리어월드는 우리 아이들이 지역에서 함께 살기위한 첫 걸음이다. 지역주민들이 또 다시 공사를 반대한다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10여년 전 정애학교 건립당시 불도저 위에 올라타 공사를 시작했던 장애부모들의 절박한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지역주민이 폭력을 가하고 때리면 주저없이 맞을거고, 우리는 그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할 것이다. 사회복지법에 의하면 사회복지시설을 지을 때 주민반대가 있으면 이에 대해 접근금지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하더라. 모든 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특수학교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복지 불모지인 이곳, 동대문구에 반드시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능력센터를 건립할 것이다. 우리 장애부모들은 아이들의 절박한 현실을 생각하면 무서울 것도 없다. 그저 아이들이 지역사회에 함께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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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거미여왕님의 댓글
거미여왕 작성일
저는 추악하고 더러운 비장애학생들이 우리 예쁜 장애아이들을 괴롭힐지 몰라 너무 두려워요.
저도 장애3급이고 학창시절 비장애인들에게 12년동안 학교폭력을 당했으며 다른 장애아이들이 비장애인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것도 여러번 보았습니다. 비장애인이 너무나 무서워요. 비장애인들은 절대적으로 자기보다 약한자를 짖밟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건 모든 비장애인에게 해당하는 것 입니다.
속상해요님의 댓글
속상해요 작성일정말 속상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인권의 현실이 이지경이라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고, 이런 천박한 지역 이기주의 논리가 다름아닌 학교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 ㅠ 학생들이 이 일을 곁에서 보고 있는데도 부끄러움 모르고 내달리는 학부모들이 참으로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ㅠㅠ
달공주님의 댓글
달공주 작성일발달장애인은 적어도 비장애인 처럼 미사일 폭격기로 천명 만명씩 학살하고 다니진 않는데? 비장애인들아 니들 부터 좀 돌아봐 학살자들아 KILL KILL KILL
김영님의 댓글
김영 작성일소위 국회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무식할 수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