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43%,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65세 이상 노인"
본문
우리나라의 추정 장애인구 수는 273만 명으로, 그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43%에 달해 노령 장애인 인구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장애출현율, 장애인구 추정, 장애인(가구)의 생활 실태 등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하여 전국 3만8천560가구에 대한 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후천적 장애 발생 88.9%, 장애인 4명 중 한 명 ‘나 홀로 가구’
우울증, 자살 생각 비장애인의 2배
우리나라의 장애출현율은 5.59%로 인구 만 명 중 559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발생 원인은 사고, 질환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율이 88.9%로 높았다. 또한, 전체 장애인가구 중 1인 가구 비율 역시 24.3%로 10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장애인의 77.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고혈압(41.1%), 골관절염(23.2%), 당뇨병(19.6%), 요통(13.0%) 등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8%에 불과했고, 연령이 높을수록 우울과 자살을 고려하는 비율이 비장애인보다 2배 이상 높아 심각한 상황으로 드러났다.
취업 시 차별 경험 증가, 전반적 생활 만족도 개선
2008년 실태조사 이후 장애인의 생활 만족도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일상 혹은 결혼, 학교생활 등 사회생활에서 차별이 없다고 느끼는 장애인의 주관적 평가는 향상됐지만, 대인관계 및 건강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소폭 감소했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백23만5천 원으로 지난 2011년 1백98만2천 원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전체 장애인 가구의 67%로는 자신의 가구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가구(일반 가구의 1.7배)로 인식하고 있다.
장애인 취업자(15세 이상) 비율은 36.6%로 전국 인구 대비 취업률에 비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취업 장애인이 일하고 있는 직장으로는 일반사업체(45.5%), 자영업(39.3%), 정부 및 관련기관(7.8%) 순으로 조사되었다.
의료보장 욕구의 증가
장애아동 돌봄서비스-가사도우미 수요 높아
장애인의 복지욕구는 소득, 의료, 고용의 순으로 지난 2005년 조사 결과와 큰 변화는 없으나, 빠른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득 보장 욕구에 비해 의료 보장 욕구의 증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아동, 여성 장애인 등 취약 대상별 희망 복지프로그램의 경우 장애아동 돌봄서비스 확대(17.4%), 고등교육 지원 강화(17.3%), 자녀의 생계대책(15.6%) 마련 등에 대한 욕구가 높았으며, 여성장애인의 경우 가사도우미(12.8%), 출산지원비용(11.7%), 자녀양육지원서비스(11.7%), 활동보조인(9.9%)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복지부는 장애인 실태조사의 결과를 활용해 점차 고령화, 만성질환을 가진 장애 인구의 합리적 의료 이용과 예방적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활용 방안을 추가로 모색할 계획이다.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