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지체장애인, 학사모와 함께 이룬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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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지체장애와 어려운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나사렛대 학업을 마친 배승환씨(42)가 주목받고 있다.
배승환씨는 201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썼다. 배씨는 어린 시절 아동복지시설에서 지내며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을 받지 못하고 19세에 공단에 취업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직장 생활과 검정고시 준비를 병행해 방송통신대에 입학했다. 공무원을 목표로 성실하게 생활하던 그는 2001년, 계단에서 넘어져 한 순간에 중증장애인이 됐다.
이후 배씨는 재활훈련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장애인 복지를 접해, 공무원을 꿈을 다시 쫓기 위해 나사렛대 사회복지학부에 입학했다. 37세라는 나이와 경제적 부담감으로 쉽지 않은 학업 과정이었지만 경영학 복수전공까지 훌륭하게 마쳐 올해 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졸업 후 곧장 서초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 취업할 예정이다. 배승환씨는 “장애인들이 떳떳하게 활동할 수 있는 사회”를 기원하며 앞으로 공무원으로서 장애인 복지관 설립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성자조은지 기자 simhy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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