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실시간 도움 앱… "내 눈이 돼 주세요(Be My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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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e My Eyes' 메인 화면 캡처 |
시각장애인을 위한 집단연결형 도우미 어플리케이션 ‘Be My Eyes(비 마이 아이즈: 내 눈이 돼 주세요)’(이하 앱)이 출시됐다.
이 앱은 스마트폰의 화상통화 기능과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해 자원봉사자가 시각장애인에게 실시간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이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먼저 자신이 시각장애인인지 자원봉사자인지 선택하면 된다. 봉사를 자원할 사람은 '보인다(sighted)'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안 보인다(blind)'를 선택하면 된다.
앱에 자원봉사자로 등록하면 그때부터 시각장애인의 연락이 수신되며, 도움 요청이 올라왔을 때 가장 빨리 접촉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와 화상통화로 연결해 준다.
'Be my eyes' 홍보 영상을 보면, 시각장애인 남성이 앱을 통해 연결 된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우유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이런 식으로 도움을 요청한 시각장애인의 신호를 받아 이에 응한 자원봉사자가 시각장애인이 볼 수 없는 것을 화상통화를 통해 확인한 후 음성으로 알려주는 게 이 앱의 특징이다.
이처럼 시각장애인은 길거리 표지판을 읽고 싶다거나, 사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할 때 등 여러 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개발사는 앱이 악용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화상통화가 끝날 때마다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가 서로에 대한 평가를 올리도록 했다. 앱을 악용한 사용자로 신고 되면 개발자들이 해당 사용자를 차단시킨다.
자원봉사자는 시각장애인을 성공적으로 도왔을 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포인트는 자원봉사자의 평가에 사용된다.
한편, 이 앱은 덴마크의 개발업체인 로보캣(Robocat)이 선보였으며, 이 앱의 개발자도 시각장애인이다. 시각장애인에게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재빨리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현재 이 앱은 iOS버전(애플사의 아이폰 운영체제)에서만 서비스 돼 앱스토어에서만 내려 받을 수 있다.
앱이 애플의 iOS용으로 먼저 출시된 이유는 시각장애인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개발사는 현재 이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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