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장애인의 날’ 언론은 장애인을 어떻게 보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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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제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주요 언론사의 장애인 관련 기사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전후해 지난 4월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종합일간지(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와 4개 경제지(매일경제, 서울경제,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등 총14개 언론사에 보도된 장애인 중심이거나 장애인이 주체가 된 기사를 분석했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모니터 결과로 제34회 장애인 날의 언론보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기사의 양적·질적 감소를 보였다. 또한, 올해 두드러지는 기사가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한겨레’가 장애등급제와 활동보조 문제를 다룬 기획기사 이외에는 눈에 띄는 좋은 기사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애인 정책 이슈와 관련해서는 노동권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장애인의무고용률 발표, 교육권과 관련된 ‘명수학교사건’, 인권과 관련된 ‘인강원사건’, 활동지원 서비스와 관련된 ‘故 송국현 씨 사건’ 등 이슈 사안이 많았지만 전부 기사화되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 모두 37건이 보도됐으며, 그 중 가장 많은 것은 활동보조와 장애등급제 9건, 고용 8건, 교육 5건, 발달장애인(법) 4건이었다.
이번 모니터링에 참여한 이인영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1과 담당자는 “장애인 당사자의 역량이 강화돼, 장애인이 대상화되기보다 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정책이나 제도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고 있지만 이런 사회적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여론을 형성해나가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언론이 아니고서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의 목소리나 입장은 사실상 묻혀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언론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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