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종착역에서 돌이켜보는 감염병 사회 속 장애인
감염병_현황
본문
코로나19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과 유례없는 빠른 전파속도로 온 국민을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했다. 국내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었던 2020년 1월 이후 3년만인 2023년 봄, 우리는 드디어 마스크를 벗고 이전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만 4년이란 기간 동안 핸드폰과 TV 방송을 통해 일일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매일같이 공개되었다. 하루에도 수십 통의 재난문자를 통해 공개된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며 점점 가까워져 오는 바이러스에 두려움을 느꼈던 시기를 시작으로 마스크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하고 학교 수업과 모든 회의들이 다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등 우리 삶에 너무나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정부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펼쳤고 가장 심할 때는 ‘2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장애인 거주시설과 요양병원 등을 ‘고위험군 집단’으로 분류하여 ‘코호트격리’, ‘외출·외박 제한’ 등 외부사회와 단절시키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장애인 4,475명, 전체 사망자의 31.3%
2022년 5월 2일 기준 국내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장애인의 수는 약 782만명이고 장애인 확진자의 수는 약 30만명으로 비장애인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14,299명 중 장애인은 4,475명으로 31.3%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장애인 확진자 및 사망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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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2. 기준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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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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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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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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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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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장애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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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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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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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
|
121,429
|
120,086
|
1,343
|
1,207,368
|
9.9
|
|
뇌병변
|
36,267
|
35,121
|
1,146
|
250,407
|
14.0
|
||
뇌전증
|
811
|
809
|
2
|
7,093
|
11.4
|
||
시각
|
26,714
|
26,380
|
334
|
252,324
|
10.5
|
||
청각
|
41,562
|
40,764
|
798
|
395,789
|
10.3
|
||
언어
|
3,626
|
3,590
|
36
|
22,391
|
16.0
|
||
지적
|
34,951
|
34,863
|
88
|
217,108
|
16.1
|
||
자폐성
|
7,185
|
7,184
|
1
|
30,802
|
23.3
|
||
정신
|
15,017
|
14,905
|
112
|
103,525
|
14.4
|
||
신장
|
13,413
|
12,912
|
501
|
97,530
|
13.2
|
||
심장
|
794
|
781
|
13
|
5,233
|
14.9
|
||
호흡기
|
1,116
|
1,082
|
34
|
11,544
|
9.4
|
||
간
|
1,885
|
1,865
|
20
|
13,808
|
13.5
|
||
안면
|
288
|
284
|
4
|
2,677
|
10.6
|
||
장루요루
|
1,534
|
1,491
|
43
|
15,427
|
9.7
|
||
총계
|
306,592
|
302,117
|
4,475
|
2,633,026
|
11.5
|
||
비장애인
|
계
|
7,828,196
|
7,818,372
|
9,824
|
49,195,997
|
15.9
|
전체 장애 유형 중 지체장애인이 39.6%로 확진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청각장애(13.5%), 뇌병변장애(11.8%), 지적장애(11.3%)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치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장애 유형은 신장장애(3.88%)이며 그다음으로 뇌병변장애(3.26%), 호흡기장애(3.14%), 장루요루장애(2.88%) 순으로 집계된다.
최혜영 의원실에서 따르면 2020년 10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전체 장애인거주시설 618개소 중 68%를 차지하는 419개소의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비장애인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 비율이 2.2배 높아 2021년 6월 국립재활원에서 발표한 ‘장애인의 코로나19 경험과 문제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건강문제가 발생하거나 악화된 비율,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 수면시간 감소, 외로움과 불안의 비율이 비장애인에 비해 장애인이 모두 다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장애인 중 32%가 돌봄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는데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 중 18.2%가 코로나19로 인해 돌봄서비스가 중단된 경험이 있고, 중단 시 어려웠던 점으로 ‘가족의 돌봄 부담이 늘어남(58.7%)’, ‘외출이 어려움(36.4%)’, ‘식사 준비 어려움(25.9%) 등이 있었다.
실제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장애인 관련 시설은 정부로부터 코호트격리, 복지관 이용서비스 잠정 중단, 보호작업장 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장애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시설 종사자들은 매우 큰 어려움에 봉착한 바 있다.
작성자김영연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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