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회] "손 내밀면 모두 친구가 되는 곳,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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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열어야 보이고, 귀를 열어야 들리지요. 손을 내밀면 모두가 친구가 되는 곳. 함께 사는 세상입니다. 매일 오후 5시, 기독교방송 FM에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들을 수 있는 노래이다. 이 노래로 시작하는 함께 사는 세상은 4월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에 맞추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이웃 찾기, 지구촌이야기, 국내입양가정이야기, 조병준의 세상 들여다보기, 마음으로 읽는 편지 등의 주제로 날마다 한 시간씩 청취자를 찾아간다.
함께 사는 세상을 제작하고 있는 공혜량 프로듀서는 지금까지는 방송매체에서 장애우나 노인, 어린이 등 우리 사회에서 소수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을 특별한 날에만 이야기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특별한 날에만 살아가는 건 아니잖아요? 사회에서 소수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방송공간이 생겼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는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사는 기독교방송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하고요. 라며 말문을 열었다.
공 프로듀서는 또 프로그램의 특징으로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캠페인을 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라고 이름을 지었는데요. 달마다 시의적절한 주제를 정해 그 실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는 자리입니다. 장애우의 달인 4월에는 주마다 장애우의 직업, 통합교육, 문화생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마지막 주에는 장애우 여러분과 함께 직접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가 보았습니다. 자원활동자들과 함께 경기장까지의 대중교통과 경기장 내부의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자리였지요. 또 월드컵 자원활동을 하시는 장애우와 상암경기장을 설계하신 분을 전화연결해 월드컵 준비상황과 경기장 편의시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요.라며 캠페인 진행상황을 찬찬히 설명해주었다.
공 프로듀서는 사회 다른 영역의 변화에 비해 장애우나 노인 등 소수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변화가 더디 오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만난 장애우들이 보여준,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는 장애우의 문화생활에 관한 관심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바램을 이야기했다.
결식아동과 학대아동에 관한 5월의 캠페인을 준비하느라, 당일 방송 프로그램 원고와 출연진을 챙기느라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공혜량 프로듀서에게서 사람 내음 물씬 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이들의 열의와 기쁨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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