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이해와 동의에 근거한 ‘장애우종합법’ 필요하다 > 함께 사는 세상


사회적 이해와 동의에 근거한 ‘장애우종합법’ 필요하다

권도용 교수 도일 전 마지막 열강에 장애계, 후배들 숙연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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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3일 함께걸음 창간 11주년 기념 및 한신대 재활 학과 권도용 교수의 도일(渡日)기념 강연회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강연회는 9년 동안 한신대 재활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은 물론 89년 장애인고용촉진법 제정과 개정된 장애인복지법의 초안인 장애인기본법, 장애인직업재활법을 기획하는 등 장애우복지와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권 교수가 올해 일본 센다이 부근 동북문화학원대학 전임교수로 가게 된 것을 축하하고, 그 동안 국내에서 벌인 활동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로서 장애계 인사와 한신대 재활학과 동문 등 1백여명이 참여한 훈훈한 자리였다.
  기념강연회에 앞서 이 행사를 주최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성재 이사장은 권 교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도일’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고 일본에 잠시 파견 보내는 것이니 일본에 가서도 장애우복지 활동을 활발히 하시고 돌아와서는 더 왕성한 활동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1세기 장애우복지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권 교수는 “국민의 복지의식이 높은 나라는 특별히 장애우복지 관련법이 없어도 일반법에 의해 장애우복지정책을 산출할 수 있지만 우리 나라와 같이 복지의식이 낮은 나라는 장애우복지관련 법제도가 구체적이고 총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애우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종합정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연구소는 지난 96년과 97년, 1백43개조에 달하는 장애우종합법안의 기초자료를 만들어 발표했다. 앞으로 각ㅈ영역별(지체, 뇌성마비, 정신지체, 시각・청각장애)로 초안위원회를 구성하여 기초자료를 보완한 후 사회적 이해와 동의를 얻어 ‘장애우종합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회에 이어서 진행된 기념 만찬에서는 이성재 의원의 축사와 조일묵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 김학묵 박사 등의 송사가 있었다. 특히 같은 학교 같은 과 교수로 함께 일했던 오길승 교수는 “86년 서울장애인복지관에 재직할 시절, 일본을 방문했다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권 교수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권 교수님의 나이가 48세 였는데 그 나이에 박사과정을 밟는 것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아 저도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며 “나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사심없이 활력있는 활동을 벌여온 권 교수님의 도일이 아쉽기도 하지만 잘 다녀오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신대 재학생들의 준비한 수화공연도 펼쳐져 만찬장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일본으로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한국의 장애우복지를 걱정하면서 열띤 강연을 진행한 노 교수와 그이를 떠나 보내는 장애계와 학교 제자들의 모습이 이 날의 날씨처럼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따뜻했다.

 

글/ 노윤미    사진/ 김학리 기자

작성자노윤미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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