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가장 양심적인 언론으로 거듭날 겁니다" > 함께 사는 세상


"우리 나라에서 가장 양심적인 언론으로 거듭날 겁니다"

김종철 연합뉴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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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연합뉴스 사장

 

  새해를 맞아 함께걸음은 김종철 연합뉴스 사장을 만났다. 언론의 자유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오직 한 길을 걸어온 그이가 지난 해 6월말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연합뉴스에는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던 은근한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명도 연합통신에서 연합뉴스로 바꾸고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를 계속하고 있는 이 연합뉴스를 진도지휘하고 있는 김종철 사장, 이제 언론경영주 신분이 된 그와 연합뉴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또 장애우를 비롯한 소외계층에 대해 무관심한 우리 언론의 문제점은 무엇이며 개선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사회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사명입니다. 필요하다면 연합통신 개혁에 나서 전체 언론개혁, 나아가 총체적 사회개혁의 밑거름이 되게 하겠습니다. 연합통신이 과거 정권 아래서 경영진 인사, 편집권 독립과 관련해 많은 논란을 겪었습니다. 연합통신이 언론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 관이 되도록 대표로서 단계적 작업을 해나갈 것입니다. 과거 국가에 종속된 언론사의 간부들 가운데는 권력의 눈치만 보고 자리에 연연해 하면서 후배 언론인들에게 보신주의를 강요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언론사를 편파적으로 운영한 이들의 잘못된 인사를 과감히 바로잡고 능력을 기준삼는 공정한 인사를 실현하겠습니다." 
  지난 6월30일 연합뉴스 사장으로 취임한 김종철 사장의 개혁의지가 강하게 담겨있는 취임사다. 1967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후 75년 3월 자유언론실천운동으로 해직, 84년 민중문화운동협의회공동대표 등을 거쳐 88년 한겨레신문 편집부위원장, 논설위원 등을 지내며 31년을 고집스럽게 언론에 몸담고 있는 그이의 이력은 취임사 못지 않게 그야말로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그이의 글은 그런 이력과는 달리 무척 서민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이의 글은 독자들에게 쉽고도 친근하게 다가오는데 글을 쭉 읽어 내려가면 그안에서 현실의 문제점을 너무나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지난 해 4월 한겨레신문 아침햇발에 쓴<"홀랑 벗는" 실업자들>이라는 제목의 논설은 당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풀 몬티(홀랑 벗는)"라는 영화를 통해 우리나라 실업자의 문제를 꼬집고 있다.

  "좀 엉뚱한 말로 들릴지는 모르지만, 나는 구조조정의 고삐를 쥔 사람들이 "풀 몬티"를 하는 마음으로 이 난국을 풀어가면 어떻겠는가 생각한다. 영화 속의 스트립쇼단은 사느냐 죽느냐의 갈림길에서 모든 것을 벗어 던졌지만, 권력과 대자본은 기득권과 소집단의 이익이라는 겉옷과 속옷을 훌훌 벗어 던지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해 2월에 실린 "민주주의와 인정"이라는 글에는 "아이엠에프 위기"라는 6.25 이후 최대의 난국에서 그때 각설이들에게 베풀던 할머니들의 인정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을까? 아니 각설이가 아니더라도 사회적 약자들에게 젊고 성하거나 재산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눈길을 보낼 수 있을까?라고 기득권층의 인정이 부족함을 지적하기도 하고, 96년 3월"열린음악회와 클래식이라는 논설에는 열린음악회를 두고 서울대 음대교수 다수가 "클래식 제일주의"를 고집한다면 그 학교는 민족문화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문을 닫아야 한다. 그것이 안된다면 그 음대 안의 민족음악 부문을 가볍게 보는 자세라도 고쳐야 한다"고 서민적이지 못한 서울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95년 10월 "옥이이모"와 정치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옥이이모>와 정치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그 드라마 속의 사람들과 오늘의 정치인들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인정과 우애가 무엇인지를 안다. 각박한 생활 속에서 살아 남으려고 꾀를 부리기도 하고 가벼운 속임수도 쓰지만, 바탕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지금 대부분의 정치인들에게서는 사랑이나 자비를 찾아보기 어렵다. 증오와 편견과 독선이 너무 심하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목표는 집권해서 민주주의와 경제적 평등, 문화적 자주성을 최대한으로 이룩하는 일일 것이다. 그런 일을 하려는 인물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을 굳게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현 정치인의 비윤리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94년 12월에는 서울 병실의 "라이 따이한"이라는 글로 우리 사회 또 하나의 소수 약자인 베트남 한인 2세의 현실과 아픔을 그렸다. "요즈음 서울의 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라이 따이한>이라는 영화는 이런 무지를 일깨워 줄 수 있는 드라마이자 교과서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 오늘도 빛 바랜 아버지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2세들 모두의 참담한 심경이 그럴 것이다. 남의 민족의  싸움터에 들어가서 경제적 이득을 잔뜩 거둔 뒤 거기 뿌린 씨들을 거두지 않는 이 무책임은 얼굴 가린 그 아버지들만의 탓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 한겨레신문 논술위원직을 그만두고 연합뉴스 사장으로 취임한 만큼 그이의 서민적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글을 더 이상 접할 기회가 없어졌다.

  그이의 글을 애독하는 독자로서 한편으로 아쉬움도 남지만 그동안 논설에서 밝혔던 주장을 연합뉴스 사장으로서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인간 김종철의 진면모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기자가 김종철 사장을 만나러 연합뉴스 7층 사장실에 찾아간 것은 지난 12월30일 오후였다. 김종철 사장이 워낙 바쁘다는 것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나자마자 바로 인터뷰를 시작하기 위해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연합뉴스사 건물에 도착했으나 정확히 약속시간이 도어서야 사장실에 서 들어갈 수 있었다. 김종철 사장에게서 가장 처음 받은 인상은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좀 오래 기다리긴 했지만 시간에 철저하다는 것이 그리 싫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 늦었지만 먼저 연합뉴스 사장에 취임 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요즘 근황이 어떠신지요.
  "지난 6월30일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일이 많아서 요즘 좀 바쁘게 지내고 있죠."

 

-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연합뉴스가 어떤 언론사인지 설명해 주시죠.

  "먼저 이름부터 설명을 드리면 연합뉴스는 지난 12월19일 연합통신에서 연합뉴스로 이름을 바꿨어요. 1980년 12월19일 전두환 정권 당시 언론 통폐합의 일환으로 동양통신, 경제통신, 시사통신 등 거의 모든 통신사를 합해서 연합통신이 됐는데 최근 이동통신등 여러 통신이 생겨나면서 그런 회사로 오해를 받는 점도 있고 해서 사원들의 여론조사를 겨쳐서 연합뉴스라고 이름을 바꿨죠.
  연합뉴스는 외국의 50개 통신사와 계약을 맺고 국외 기사를 번역해서 국내 신문 방송사에 보내고 우리나라 뉴스를 그 쪽으로 보내기도 하죠. 그 보다 더 큰일은 국내에서 일어나는 모든일을 취재해서 국내 언론사에 보내는 거죠 현재 연합뉴스에는 서울과 지방을 합쳐 4백20명이 있는데 그중 지방에 있는 기자가 1백 20명이나 됩니다. 다른 언론사는  도시에나 있는데 시ㆍ군 단위까지 있으니깐 아무래도 더 많은 정보를 모을 수 있죠

  또 기사 뿐 아니라 사진자료도 전해주고 인포맥스라고하는 금용정보에 관한 것, 딜리레이트라고 기업이나 수요자한테 국제금용정보를 스크린으로 보내는 일도 하고요 연합연감, 영문연감, 화보도 내고 연합포토저널도 내고 있어서 뉴스의 도매상, 언론의 언론이라고도 하죠."

 

- 지난1년 우리사회 전체가 모두 어려움이 많았지만 특히 장애우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할 기회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장애우야 말로 지난 1년을 가장 춥고 어렵게 보냈는데 그에 비해 언론에서는 장애우의 어려운 삶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새해에는 언론이 장애우의  실업문제를 비롯해 소외계층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런 점이 있죠 특히 입시철이 돼서 장애우가 어디 좋은 대학에 합격한다거나 고시에 합격을 하면 기사로 다뤄 독자의 흥미위주나 천박한 관심사에만 귀를 기울이는데 우리 언론이 장애우 전반의 문제 국가적인 정책, 법률, 복지정책에 대한 시각이 깊지 못해요. 장애우가 4백50만이면 전체 인구의 10분의 1이나 되는데 아직도 장애우를 뭔가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면서 비장애우와 장애우를  구분하는 사람들의 의식부터 깨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사장님은 언론사 사주 중 장애우 문제에 제일 관심이 많은 언론인이신 것 같습니다. 1994년 함께걸음에  고정칼럼을 쓰시면서 장애우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셨을 것 같은데, 장애우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설명해 주시죠.
  "함께걸음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원래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몸이나 마음이 건강하다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죠. 어딘가 장애가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눈에 보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기준을 정할뿐이죠. 그렇게 기준을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데 더 문제인 것은 장애우에 대한 우월감까지 갖고 장애우를 차별하는 것이죠. 모든 사람은 다 잠재적 장애우고 선천적 장애, 교통사고, 질병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 장애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제일 심한 나라가 우리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장애우를 접한 시기는 어려서부터 고향에서 청각장애우나 지체장애우를 지켜보면서 자라왔지만 특별히 1988년에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사가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마음만큼 많이 도와주지는 못하고 있죠."

 

- 최근 연합뉴스가 내외통신과 합치면서 북한 소식까지 연합뉴스가 관장하게 됐는데요. 현제 북한의 장애우 문제가 심각하리라고 추측이 되고 있습니다. 기아로 영양실조까지 걸린 북한 어린이들이 장차 기형이나 성장장애를 갖게 될 수도 있을 거구요.
  또한 통일을 대비해서 우리 장애계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북한의 장애우에 대한 정보부족등으로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동안 국내에 알려진 북한 소식은 장애우등 북한 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소식은 없었는데 앞으로 연합통신이 북한의 장애우등 소외계층소식도 취합해서 국내에 전하실 계획은 없는지요.
  "그 동안 안기부에서 운영해오던 내외통신을 연합뉴스에서 흡수했어요. 지난 12월 18일 계약을 맺고 올해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합병이 됐는데 북한의 유일한 관영중앙통신인<조선중앙통신>에다 교류하자고 제안을 해놓고 있으니 성사되면 북한지역 소외계층에 대해서도 보도할 수 있겠죠."

 

- 지금 장애계에도 나름대로 장애언론이 있습니다. 주간신문이라든가 월간지, 그리고 방송이 있는데 오랫동안 언론계에 몸 담아 온 사장님계서 장애 언론에 대해 도움말을 주신다면요.

  "아직은 장애우를 중심으로 한 언론이 독자, 시청자 수용자 수가 너무 작은 것 같아요. 함계걸음도 10주년이 지났는데 어려운 환경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간신문도 독자를 더 확대해야 하는데 재정도 어려운 것 같고 좀 더 장애우가 단합해서 자기 권리를 찾고 국민 대중을 향해서 장애계 진실을 알리려면 장애계 언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언론사라는 특성이 있긴 하지만 연합뉴스도 사업체인만큼 장애우 고용과 관련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장애우라고 차별하는 건 없어요. 내가 인사권잔데 기자직이라든지 기술직, 업무직 직원을 채용할 때 장애우라고 차별해선 안돼죠. 문제는 차별하지는 않는데 장애우가 기자를 하겠다고 와야지 뽑지, 적성과 기능을 갖추지 않은 사람을 2%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뽑을 순 없지요. 우수한 희망자만 있다면 법의 한도 내에서든 테두리를 넘어서라도 더 고용할 수 있죠."

 

- 언론의 기능 중 하나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회에 대한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일 텐데요. 현재 우리 언론은 이런 더불어 사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데에 대한 관심이 약한 것 같습니다. 소 외계층의 문제를 제대로 알려 더불어 사는 사회 구현을 앞당기는데 사장님과 연합뉴스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말씀해 주시죠.

  "개인적으로 관심을 끊임없이 가지고 있고 다만 많이 도와드리지 못한 점을 늘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연합뉴스는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언론자유화를 위한 윤리헌장 같은 것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만 윤리헌장에도 나와 있듯이 사회 모든 구성원을 차별하지 않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특히 장애우 정책이나 사회인의 장애우에 대한 관심이 낮고 지식이 아주 한심한 수준이기 때문에 일깨워줘야 하지 않나 하고 여러 군데 얘기했습니다.

  독일은 병역의무대신 공익요원이 장애우를 돌봐준다던지 다른 선진국들은 편의시설이 잘 돼 있는데 우리 나라는 거의 돼 있지 않고 몇 달 전 장애우 최민 씨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운전면허부터 따기가 어렵다고 한 것이 생각나네요. 특히 관료들에게 문제가 많은 것 같아요. 장애우를 같은 국민, 이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장애우에게 조금만 잘 해줘도 특혜주는 걸로 생각하는건 옳지 않다고 보는데 이런 점은 언론이 고쳐나가야죠."

 

- 사장님 개인에 대해서 여쭙고 싶습니다. 어떻게 언론에 몸 담게 됐는지, 연합통신 사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잠시 이야기해 주시죠.

  "어려선 교수가 되겠단 생각도 하곤 했는데 이상하게 정치인이 되겠단 생각은 못해 봤어요. 60년대 말에는 인문대 학생들이 취직하기도 마땅찮아서 거의 다 언론사를 지망하는 경향이 있었죠. 저는 67년 11월 동아일보에 들어가서 사회부, 편집부, 방송뉴스부에서 일했죠. 그러다 75년 해직되고 13년동안 번역 및 문학활동을 하기도 했죠. 말콤 엑스는 그 당시 지인들과 같이 번역을 한 것인데 제일 기억에 남네요. 88년 5월 한겨레신문 창간 때부터 지난 6월말까지 논설위원으로  활동을 했으니까 언론에 몸을 담게 된 것이 해직기간까지 다 합하면 31년이 되나요."

 

- 김 사장님은 95년 7월 결성된 "베트남 한인 2세와 함께 가는 모임"(코베트)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현재 이 단체는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는디 궁금합니다.

  "95년 7월15일 베트남 호지민시에서 창립해서 여러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고 한인2세 합동결혼도 시키고 직업훈련도 시키고 한인 2세뿐 아니라 베트남 청소년, 장애우들을 위해 베트남에 무의촌 진료소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어요. 베트남에도 장애우가 많아요. 전쟁 부상자나 고엽제, 지뢰피해자등 두손 두발로 기어 다니는 사람이 있죠.
  그래서 그 곳에 무의촌진료소 6개를 세워 2백불씩 보내주는데 그건 꾸준히 하고 있어요. 다행히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서 지난 번 대통령이 베트남에 가실 때도 청와대 보좌관들이 관심을 보여줬어요. 코베트회원은 한 1천명 되요. 다 이름없는 회원이죠. 회비가 최하 5천원인데 IMF이전엔 한 3백만원 들어오더니 이젠 절반쯤으로 줄었더라구요."

 

-고엽제나 지뢰로 인한 전쟁 부상자나 장애우를 의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거기 까지는 못하고 있는데 이름을 "베트남 한인 2세와 함께가는 모임"에서 "한국․베트남 함께 가는 모임"으로 더 넓혀서 자활할 수 있도록 도와야죠. 지금은 자금이 부족한데 앞으로 기금이 쌓이면 그런 일도 해야겠죠. 또 한국의 고엽제 피해자 돕는 사업도 해야죠."

 

- 개인적으로 99년 한해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궁금한데요.

  "경제가 쉽게 좋아지진 않을 것 같은데요. 한두 달 사이 경제가 좀 나아지고 있고 여러가지 지표를 보면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지고 있고 여러 가지 지표를 보면 예전보다는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요. 워낙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커서 개혁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재벌개혁과 함께 사회를 움직이는 시스템을 합리화, 과학화하고 부채를 몰아내고 관료주의의 같은 것을 없애야겠죠. 그러지 않고 경제만 혼자 살아날 수 없는 거죠. 정부에서 좀 더 과감하게 그런 개혁을 광범위하게 벌여야 되지 않을까 해요."

 

- 마지막으로 함께걸음 독자들과 그밖의 장애우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조금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국회가 역을 먹지만 이성재 의원 같은 사람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 장애우 문제가 조금씩 법제화되고 있고 대통령자신도 스스로 장애우라고 생각하고 계시니까 역대 어떤 정권보다 장애우에 대해 진취적으로 대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장애우 자신들이 조직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연대를 해서 앞길을 개척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김종철 사장의 책상 맞은 편 벽에는 지난 창사 기념일 때 김대통령이 직접 하서한 "위민정론(爲民正論)"이라는 휘호가 걸려 있었다. 국민을 위해 언론 속의 언론이라고 자부하는 연합뉴스를 국민을 위해 바르게 이끌어 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인터뷰/ 이태곤기자    정리  사진/ 노윤미기자

 

작성자이태곤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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