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3] "장애우의 밝은 면을 연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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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장애우의 밝은 면을 연기하고 싶어요"
연극 속에서 장애우 역 연기하는 탈렌트 나문희씨
요즘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9시50분 TV를 켜면 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에서 장애우 숙자 역을 맡아 열연하는 탈렌트 나문희(57)씨를 만날 수 있다.
TV드라마에 장애우가 등장하는 일이 빈번해진 요즘, 장애우 역을 맡는다는 것이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그렇다면 연기의 달인으로 지난해 큰 연기상을 타기도 한 나문희씨의 장애우 연기는 그중 무엇이 다를까.
나문희씨는 MBC베스트셀러극장 "가족수첩"에서 치매노인 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맡은 "내가 사는 이유"의 숙자는 결혼 후 임신을 하게 됐지만 주정뱅이 남편의 폭력으로 아이가 유산되고 나서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는 인물이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 해맑고 남들에게 해꼬지를 안 하는 혐오감을 주지 않는 인물로 연기해 달라는 작가의 주문을 받고 나문희씨는 한참을 고민했다고 한다. 시선이나 걸음걸이, 의상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네 살 된 손녀딸과 함께 놀면서 손녀딸이 하는 모양을 관심있게 지켜보기도 했다고. "숙자를 보는 시청자들이 하루의 긴장을 풀고 쉬어 가는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 기회에 장애우에 대해 갖고 있었던 어두운 이미지가 밝고 정겨운 이미지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문희씨는 지난 16년간 석암재단(구 강서재활원)을 남몰래 매달 후원해오기도 했다. 그녀의 연기에 대한 평이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면연기의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글/ 함께걸음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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