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김희선, 박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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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차원높은 자월활도을 제공하겠습니다"
자원활동전산망 운영자 김희선
사회적으로 자원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업체나 학교에서 자원활동을 성적에 반영하고 필수 교과목으로 채택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자원활동은 단순히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 질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여기 자원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컴퓨터 통신을 통해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이 있다. 올해 28살인 김희선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김희선씨는 대학에서 사회사업을 전공하고 현재는 사회복지 기관의 연합체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하고 있다.
김희선씨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들어가서 처음 한일은 각 국의 사회복지협의회와의 국제협력 사업과 교육훈련사업에 대한 업무였다고 한다. 이때 김희선 씨는 스스로 프로 그램을 만들고, 사업계획 제출 등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많은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지역중심의 복지 증진에 목적을 둔 자원활동 서비스에 대한 전산화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자원활동에 대한 전산화 계획은 작년 7월부터 추진해왔습니다. 그 결과로 올해 3월에는 하이텔 통신망 공공정보란에 "자원봉사전산망(VTNET)" 개설하게 되었죠. 이 프로그램은 자원활동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그리고 자원활동에 자료소개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앞으로는 활동자들의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자원활동과 관련된 자료를 폭넓게 실을 계획입니다. 또 모임을 전문적 포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삼성 자원활동 봉사단과 한양대 사랑모임, 동덕여대 사회봉사단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그래서 종합적인 자원활동 프로그램의 위치를 확실하게 구축해 누구나가 자원활동이 단순히 여가 시간의 활용이 아니라 우리 주위의 이웃과 함께 하는 가장 차원 높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인식시키고자 합니다"라고 김희선씨는 자원봉사 전산망을 소개하고 있다.
김희선씨가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일한 건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사회 복지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국내의 전반적인 사회복지 실정에 대해 물어보자. "한국의 사회복지 모델은 거의가 일본 것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한국형의 복지 모델은 수용시설은 점점 축소시키고, 대신 사회복지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단종복지관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사회복지 비교분석 분야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김희선씨, 그녀는 작년 10월에 결혼한 아직 풋풋한 새댁이기도 하다.
이현제/함께걸음 객원기자
"장애우 해외여행, 편안하게 모십니다"
장애우 전문관광업체(주)해외관광개발 회장 박윤국
해외관광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장애우만을 위한 전문 관광업체가 생겨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주)해외관광개발은 단체여행 시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혜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 것에 착안하여 장애우들만으로 관광팀을 꾸려 비용문제를 해결하고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장애우 전문 관광업체라는 새로운 사업을 구성해 낸 박윤구(43세) 회장은 본인 역시 양쪽 목발을 사용하는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본인이 장애우라고 느껴본 적이 10번 미만인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 있게 삶을 꾸려왔다.
"저는 여행업 외에 여러 가지 사업을 해오면서 자연스럽게 해외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외국의 장애우복지에 비해 우리의 현실이 너무 낙후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가 이 관광사업을 구상한 첫 계기는 장애우들이 자꾸 외국에 나가서 그 곳의 편의시설이나 여러 가지 혜택들을 직접보고 돌아와서 국내에서 주장을 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저는 자선가업가가 아닙니다. 하지만 비장애우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장애우들에게도 같은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장애우가 있어도 마련되어 있는 창구가 없다. 일반 관광객과 함께 여행을 하면 장애우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야만 하고 혼자 여행을 한다면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국에는 장애우를 위한 여러 가지 혜택이 있기 때문에 계기만 마련된다면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데 그걸 모른다는 것이다.
"저도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면 인상을 쓰며 동전을 쥐어주는 일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장애우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겠죠. 눈이 안 좋으면 안경을 쓰고, 걷기가 불편한 사람에게는 경사로를 만들어주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면 되는데 너는 장애우라고 하면서 격리시키고 동정만 하는 생각들은 빨리 고쳐져야 합니다"
(주)해외관광개발은 6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우 여행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단체 여행 시 발생되는 이익금의 일부로 여행을 원하지만 생활이 어려운 장애우들에게도 여행을 보내 줄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박 회장은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 공평한 편의를 제공받으며 여행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이 사업의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한다.
김성연/함께걸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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