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덤으로 사는 인생 > 함께 사는 세상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덤으로 사는 인생

수원 자혜학교 교장 김동극 씨

본문

"그 당시에 몸은 절망적인 상태에까지 갔어요 정말 이대로는 장남으로서 부모님께 불효가 되고 남편으로서는 처자식에게 볼 면목을 잃을 뿐이어서 곰곰이 생각하던 차에"
흔히 우리는 이런 얘기를 하곤한다. "자네는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라고 그러나 이 말에 확실한 답변을 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사실이 너무 황당무개한 이야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지금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나는 왜?
하며 반문을 던져도 그렇게 시원하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 주위에는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곳곳에서 은밀한 중에 일하고 있다.
그 중에 한 분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김동극!
수원 혜화학교 교장이며, 장애우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푸른 새싹, 양들을 지키기를 주저하지 않는 양치기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각자의 일들을 열심히 하며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살고 있다. 그 많은 사람 중에는 몸이 불편하여, 혹은 몸이 불편한 자녀를 두어 실의에 빠져 결국은 절망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함께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인간은 서로 공존공생하며 살아가야 한다. 여기 김동극 교장선생님의 생활이 바로 그 모습이다.
현재 수원시 탑동에 자리하고 있는 자혜학교에 올 때까지 그는 대구 남양학교에서 10년간 근무했다. 거기서 근무하는 동안 특수교육진흥법에 대해 연구하던 차 자혜학교로 초빙되어 졌다.
그러나 그가 특수학교에서 근무하게 된 이유, 아니 필연적으로 해야된다고 결론을 내린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동극씨는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았을 뿐더러 특히 농촌에서 자라서 가난하고, 불우한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장학사를 하면서, 불우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게 되었고, 거기서 소외된 계층의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정박아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1926년 2월 27일 경북 영주의 소백산맥 기슭에서 태어난 김동극씨의 집안은, 대대로 농사와 한방의를 경영했으나 부모님이 상업에 손을 대시다 실패했다. 그로 인해 그는 국민학교 밖에 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독학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자격의 검정고시를 치러 자격을 취득했다.
19살 때 17세의 처녀와 혼례를 치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당시 한국은 일본의 통치하에 있어 젊은 청년은 병역에 구속되어 있고 젊은 여성들은 정신대원으로 종군위안부로, 격전지로 보내지는 공포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쌍방의 친지 및 부모들은 될 수 있는 한 빨리 결혼을 성사시키자는 합의로 김동극씨와 지금의 부인은 얼굴도 알지 못한 채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시골의 국민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면서 틈틈이 공부를 해 고려대학교 문과를 졸업, 27세 때 국민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계속해서, 4년간 교장으로 일할 때 그는 점점 학습지진아(정신박약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정신박약아들의 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다 보니 그들의 교육활동이 최대 관심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교육위원회 교육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할 때부터 정박아 교육연구 교육행정을 전공하기에 이르렀다.

- 특수교육에 전력 -
40세 때 대도시에 있는 대구남양특수학교가 설립되어 김동극씨는 교장으로 임명받았다. 대구 남양특수학교는 공립학교로서는 처음이며 주요 내용은 정박아 교육이었다. 이 학교 정박아 교육에 관한 문교부의 실습교로 지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김동극 씨가 위원연구로 정박아 교육의 실험연구를 통해서 정박아 초등교육과정을 작성할 초기에는 정박아 초등교육용 29권, 중 등 교육용 교제와 교구를 10세트 개발 했다. 이렇게 많은 연구를 하고 있을 당시 이방자 여사의 권유로 수원 자혜학교 교장으로, 현재까지 10년이 자났다고 한다.

-병얻어 새 생명과.. -
30대 중반부터 몸이 나빠지기 시작하여 체중이 68kg 까지 되어 당뇨병, 간장병, 위장병, 노이로제, 불면증 근심의 병 등이 김동극씨를 괴롭히고 있었다.
가족 중에 한방의를 하시는 분이 있었기에 침이나 찜 등 여러가지를 해 보았으나 효과가 거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상처가 악화되어 마침내 자살하려는 결심까지 하게 되었다며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 당시에 몸은 절망적인 상태에까지 갔어요 정말 이대로는 장남으로서 부모님께 불효가 되고 남편으로서는 처자식에게 볼 면목을 잃을 뿐이어서 곰곰이 생각하던 차에 인생을 처분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살아서 마지막 기도를 했었습니다. 내가 다시 살아나도 인류사회를 위해서 할 일이 없다면 지금 죽게 해 달라고. 다리에 무거운 쇠붙이를 매달고 바닷물에 뛰어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언 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오직 나만 먹고살기에 급급했던 게 아닌가. 정말 부끄러웠다." 라고 덧붙여 이제는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고 강조했다.
"덤으로 사는 인생 감지덕지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살고 있어요" 그래서 그는 얼마 될지는 모르지만 주어진 생을 특수교육 아니 장애우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러한 결심은 그가 특수교육연구에 전념할 수 있게 했다.

- 특수교육의 목적-
김동극 씨의 정박아의 특수교육의 2대 치료목표는 자연요법에 의한 치료교육, 자연식품 생산에 의한 직업교육이다.
"즉 과학이 발전해도 장애자는 계속 늘어난다. 그 이유는 식품공해 때문이다. 그래서 예방을 위해서 자연식을 해야한다.  특히 젊은 부부들은 식품공해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태아교육을 해야한다. 다시 말하면 탈 공해작전을 해서 유아들에게 가공식품보다 자연식품을 먹여야 한다."
장애아라고 해도 현대식 생활을 그대로 하는 경우와 자연식품을 할 경우 장애의 정도가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원 자혜학교는 직접 현미식을 하며, 자체 내에서 기계로 빼내 학생들에게 현미식을 먹게 하고 있다.

- 우리 아이들은 모범생 -
"우리 아이들은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도 자리를 양보해요. 비록 남들이 정박아라며 업신여겨도 우리 아이들의 선한 마음은 천사와 같거든요."
하루는 교장선생님이 아파서 학교에 출근을 못했다가 그 다음날에 출근을 하니 아이들이 교장실에 와서 울면서 말을 하기를 "왜 아프셨어요, 아프시면 안돼요, 큰 눈에서 많은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때 김동극씨는 가슴이 찡해 그들을 꼭 안아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또 새로운 마음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다시 옷을 여민단다.

과학이 발전해도 식품공해 때문에 장애자는 계속 늘어난다.

그러나 아이들이 저녁에 무단 가출했을 때는 가슴이 떨린단다. 혹시 교통사고나 아니면 물에 빠져 죽거나 얼어죽지나 않았는지 걱정이 돼 찾을 때까지의 괴로움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그 때는 아이들을 찾기만 하면 학교를 그만 두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사실, 정박아이기 때문에 밖에 나가면 길을 못 찾아 겨울에는 얼어죽는 사례가 많고, 여름에는 특히 물에 빠져 죽거나 교통사고로 죽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부모들이 찾아와 무어라 한마디씩 할 때면 정말 그만두고 싶지만 덤으로 얻은 목숨 다시 자리에 앉는다는 김동극씨
그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정년 후에도 장애자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며 덧붙여 "장애자의 대한 인식은 말로는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말이 아니라 가슴속에서부터 인식이 사실 참 사랑은 입으로 하는 러브가 아닙니다." 진정 가슴으로 느끼면 그러한 말은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는 3년의 정년 퇴직, 덤으로 사는 인생 하루 하루에 성실할 것이며, 그 동안 못했던 문필생활을 하며 무엇인가 장애우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찾아서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도 직업센터를 설립해 장애자들에게 자립의 길을 열어 주겠다며, 우리는 서로 가슴으로 느끼며 나의 친구 나의 아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한다는 김동극씨는 뜨겁게 정박아 아이들의 손을 잡았다.

작성자양미숙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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