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같았던 7분
"부양의무제, 장애등급제 페지!" 광화문투쟁 현장에서
본문
문장부호와 띄어쓰기 공간까지 포함한다면,
단 16글자 분량의 한마디였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심하게 떨리는 손길로
화면 위에 무언가를 적었다가 지웠다가,
적다가 틀려서 다시 적기를 끝없이 반복했습니다.
입을 통한 언어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지만,
반드시 이 한마디는 하고 싶다는 당신의 눈빛에 제가 얼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감동이 극에 다다르면 온 몸이 굳어진다는 실감을 정말 오랜만에 느끼게 됐습니다.
당신의 문장이 완성될 때까지는, 세상의 시간 기준으로 7분 정도 걸렸습니다.
누군가 종이 위에 펜으로 적는다면 10초 정도 걸렸을 테고,
직접 말로 한다면 3초 안에 모든 게 완료됐겠죠.
마음속 그 한마디를 스스로의 손끝으로 당신이 완성할 때까지,
곁에 서서 바라보던 시간은 7시간도 넘게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 감동과 진심을 그대로 담아,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백 마디 천 마디 연설보다 깊고 뜨거운 언어를 듣게 됐습니다.
네, 말씀하신 그대로 ‘반드시’ 행동하는 실천으로 대답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가 전해준 한마디입니다.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 투쟁!
작성자채지민 객원기자 natalirk@nate.com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