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아빠다
[사진 한 장 그리고 독백]
본문
얘야, 아빠다
‘그 학교’의 교문 앞부터 시작해서 합동분향소까지 다 둘러보며,
노란색 종이들의 모든 사연들을 정말 눈물 꾹 참고 천천히… 하나씩… 모두를 읽었습니다.
참을 수 있어서가 아니라 참지 않으면 그 다음 사연들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심장과 마음을 깊게 쥐어 잡으며 나름 애써 노력했던 것이죠.
하지만…
다시 찾아간 그 자리에 새로 새겨져 있던 한 사연 앞에서는
카메라를 들고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던 시야가 참을 방법도 없이 흐려지더군요.
촬영을 진행하며 동시에 눈물을 떨어뜨려야 했던 건 정말 처음 경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희생자 아버님의 독백이라 합니다.
작성자글·사진 채지민 객원기자 aery727@cowal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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