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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시민, 남겨진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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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완전히 바뀐 게
‘피부에 와 닿는다’는 말들을 자주 듣게 됩니다.
그만큼 비정상의 어둠이 깊고 짙었다는 증거가 되겠죠.

더욱이 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깨어 있는 시민의 힘으로
직접 이뤄냈다는 성취감이 큰 까닭일 겁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이젠
쉽게 타올랐다가
쉽게 꺼지는 불꽃이 됨을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오한의 그 칼바람 속에서
우리가 왜 그렇게 외쳤는지,
무엇을 진정 염원했는지를
결코 잊어선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갈 길은
예상보다 훨씬 멀고 험할지도 모릅니다.
피부에 와 닿는다는 그 느낌,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을 뿐입니다.

 

- 탄핵촛불 당시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작성자글과 사진. 채지민 객원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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