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나야 정확히 전달된다는 것
본문
서울의 한 지역에서 ‘장애인 건강권 조례제정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일정상 쉽지 않았겠지만,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과 구의원까지 함께 참석한 간담회였습니다. 원래는 한 시간 예정이었지만 한 시간 반으로, 두 시간으로, 그렇게 회의 일정이 끝난 뒤에도 국회의원과 구의원은 삼십여 분을 더 넘기면서 참석자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계속 나눴습니다. 그리고 아주 심각해진 표정으로 그들은 간담회 자리를 떠났습니다. (같이 참석했던 국회의원 보좌관의 의견에 따르면, 자신이 모시던 의원님이 이렇게까지 일일이 메모하며 경청하던 경우가 드물었다고 합니다.)
아주 좋은 사례를 직접 마주하게 된 것 같아, 기존에 정리해 뒀던 ‘사진 한마디’의 사진과 원고를 걷어내고 이 내용을 가져와 새로 적어 봅니다. 네, 그렇습니다. 개별적으로는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고, 우리는 늘 그렇게 우리들의 요구를 한데모아 주장해 왔죠. 그런데 그것이 우리들만의 ‘한탄’으로 끝나버리면 안 되는 일입니다. 빠른 통로를 찾는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름길은 따로 있는 법입니다. 물론 해당 국회의원과 구의원이 예산 반영과 대안 마련에 실패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직접 듣게 된 당사자들의 절규는 분명한 여운과 책임감을 ‘그들’에게 남겨놓을 일입니다. 긴 싸움이 되더라도 빠른 해결이 가능할 담당자들을 직접 불러 보세요. 대한민국은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니까요.
덧붙임 : 다음 총선이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양보할 수 없는 예산 싸움이 진행되는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직접 해답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여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입니다.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