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 속 말
노순택의 사진이 사람에게 일흔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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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4년 서울' ⓒ노순택 |
결국, 추기경도 죽는다. 교황이 죽는 것처럼....
숱한 언론들이 "그 분이야말로 민주화의 진정한 버팀목이었다"고 찬송가를 부르건만, 정작 혼수상태에 빠진 오늘의 민주주의에 대해선 말이 없다. 여섯 명이 불에 타 죽은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추기경은 나중에 돌아가셨는데도, 앞서 간 다섯 명의 철거민들보다 먼저 흙에 묻힌다.
검게 그을린 시신들은, 아직도 냉장고에서 떨고 있다....
작성자노순택(사진가)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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