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인권의 현주소
본문
[시민의 소리]
광주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전남대학교 공익인권법센터가 공동 주최한 이번 영화제의 제목은 ‘불온시대’. 주제는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으로 닮아가는 이들, 낮은 곳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표현의 자유,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 확산과 인권교육의 대중화라는 기치로 사람들에게 인권에 대한 물음표와 느낌표를 제공해왔다고 평가받는 광주인권영화제도 올해로 어느덧 13회째. 세월의 연륜만큼 깊어지고, 더욱 다양해진 작품들이 광주시민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불온시대’, ‘다름으로 닮은’, ‘경계를 넘어’, ‘호남인권별곡’, ‘애니로 보는 세상’ 등 5가지 섹션 총 39개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시대의 불온함과 우리시대의 사람들을 담담하게 그려낸 ‘불온시대’ 섹션은 비정규직 사위를 얻게 될 정규직노동자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안녕? 허대짜수짜님!>, 태안 기름유출사건으로 황폐해진 어부들의 삶을 담아낸 <검은 눈물> 등 11개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소수자들의 차별과 시선에 주목한 ‘다름으로 닮은’ 섹션엔 결혼과 관련된 사회제도를 발랄하고 위트있게 그려낸 <34살 노처녀>, 노인이 돼버린 동성애 커플의 용서·화해 및 이별을 담아낸 <올드 랭 사인> 등 9개 작품이 포진해 있다.
‘경계를 넘어’에는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 푸이유의 <라쟈레스쿠씨의 죽음>,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등 해외작품과 더불어 <상계동 올림픽>, <송환>으로 유명한 김동원 감독의 <끝나지 않는 전쟁>이 포함된 10개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호남 영상 활동가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호남인권별곡’에는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문제를 다룬 <14살 나고야로 끌려간 소녀들> 등 4개 작품이, ‘애니로 보는 세상’에서는 유쾌함과 재기발랄함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별별이야기 2> 등 5개 작품이 세대를 넘어선 공감을 일으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화려한 볼거리 보다는 사람냄새 물씬 나는 소박한 문화공간으로, 획일적 순응보다는 다양한 빛깔의 불온함이 존재하는 사회를 꿈꾸는 이번 영화제는 광주시민에게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인간의 권리를 생각하는 학습의 장으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상영시간표
11월 13일(목) |
11월 14일(금) |
11월 15일(토) |
11월 16일(일) |
10:30 - 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 (135‘) |
10:30- 적의사과(21‘) |
10:30 -작은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에피소드 2(80‘) |
10:30 -별별이야기2(95‘) |
Copyright by 함께걸음(http://news.cowalk.or.kr)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