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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올림픽 최고 화제는 스타탄생

김지은, 민병언, 홍석만 등 플래시 세례...신인 활약 돋보여, 신기록만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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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9월 6일부터 17일까지 12일간 열린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은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장애인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탄생하는 한편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기도 했다. 12일간의 열전, 관심을 끌었던 화제들을 총정리했다.

장애인스포츠의 스타 탄생

이번 장애인올림픽의 최고 화제는 장애인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다는 것. 대회 전 부터 ‘얼짱’ 수영선수로 유명세를 탄 김지은(25)과 장애인 수영계의 마린보이로 불리는 민병언(23)은 이번 대회를 통해 탄생한 최고의 스타이다.

김지은과 민병언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한 전 종목 결승에 오르면서 자신들의 스타성을 실력으로 입증해 보였다. 먼저 김지은은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마다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언론의 집중 세례를 받았다.

민병언은 자유형 50m에 출전해 배영으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자신의 주 종목인 배영 50m 예선에서 2006년 세운 세계신기록(민병언, 49초95)을 4초 앞당긴 45초85의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민병언은 결승에서 아쉽게도 중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눈물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번째 출전한 장애인올림픽에서 2관왕을 달성한 사격의 이지석(34·경기)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이지석은 경기보조원으로 함께 대회에 출전한 부인 박경순씨와의 러브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올림픽 경기 중 가장 열렬한 응원을 받았던 종목은 보치아로 꼽힌다. 최연소 2관왕의 기록을 세운 박건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가 됐다. 중계방송을 통해 박건우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본 시청자들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박건우가 언제 입국하는지 문의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홍석만, 스타를 넘어 영웅으로

지난 2004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 때 휠체어레이싱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스타덤에 오른 홍석만(33·제주장애인체육회)은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내며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홍석만이 이번에 금메달을 따낸 종목은 400m이었다. 특히 47초 67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에 애국가를 힘차게 울렸다.

또한 처음으로 출전한 4×100m 계주에서도 동료들과 힘을 합쳐 동메달을 획득하고, 이어 200m와 4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 선수 중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잘 생긴 외모만큼이나 실력 또한 세계정상급임을 보여준 홍석만. 이번 대회에서 홍석만은 더 이상 육상 간판스타가 아닌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금종, 박종철 은퇴선언

왕년의 스포츠스타들의 아름다운 은퇴 소식도 잇따랐다. 장애인올림픽 6회 출전에 4연패를 달성했던 역도의 정금종(43·서울시장애인체육회)과 90kg에서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종철(41·대한장애인체육회)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 장애인올림픽이었던 정금종은 행운의 여신의 도움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던 박종철은 심판의 편파판정 의혹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31개 메달 중 14개, 신인선수들이 획득

이번 대회의 큰 특징은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것. 우리나라가 획득한 총 31개의 메달(금은동 총합) 중 14개는 신인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장애인올림픽 첫 출전인 사격의 이지석과 보치아의 박건우는 각각 금메달을 두 개씩 획득하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수영의 민병언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한 개씩 획득했다.

대회를 앞두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사격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동안 장애인스포츠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신인선수 발굴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박차를 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기록의 향연, 우리나라도 가세

신기록의 향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우리나라도 8개의 세계신기록과 10개의 장애인올림픽 신기록, 2개의 세계신기록 타이기록, 2개의 장애인올림픽 타이기록을 세웠다.

여자 50m 소총에 나섰던 이윤리는 본선에서 579점을 쏘며 세계신기록과 장애인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열린 결승에서 이윤리는 97.9점을 더하며 총점 676.9점으로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과 장애인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양궁 여자 리커브 스탠드 순위결정전에 나선 이화숙은 614점을 쏘며 세계신기록과 장애인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으며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에 이지석과 류호경은 본선에서 600점을 쏘며 장애인올림픽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결승에서 이지석은 104.3점을 쏘며 총점 704.3점으로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 타이기록을 세웠다.

남자 리커브 휠체어 랭킹전의 김홍규와 이홍구는 1886점으로 세계신기록과 장애인올림픽 신기록을 육상 400m의 홍석만은 예선에서는 49.130으로 장애인올림픽신기록을 결승에서는47.67초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50m 자유권총의 박세균은 본선에서 552점을 쏘며 세계신기록과 장애인올림픽신기록을 세웠으며 결승에서는 92.9점을 더해 총점 644.9으로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과 장애인올림픽신기록을 경신했다. 양궁 남자 단체전의 이홍구는 금메달 결정전에서 209점을 쏘며 장애인올림픽신기록을 세워 신기록 행진에 동참했다.

*이 기사는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맹혜령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복지신문, 장애인신문, 함께걸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성자베이징/공동취재단  webmaster@cowal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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